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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문법

어간과 어미는 무엇인가? 용언의 불규칙 활용이란? 의미, 예문 정리

by 벌레책 2022. 7. 6.

어간과 어미는 무엇인가? 용언의 불규칙 활용이란? 의미, 예문 정리

  안녕하세요. 오늘도 지난 포스팅에 이어 계속해서 한국어 어문 규범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부터는 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을 시작하면서 체언과 조사 그리고 어간과 어미와 관련된 한글 맞춤법 규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번 포스팅까지는 한글 맞춤법 제3장 소리에 관한 것을 알아보면서 된소리, 두음법칙, 구개음화 등을 알아보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체언과-조사-어간과-어미-포스팅-표지
체언과 조사, 어간과 어미 표지

 

 

4장 형태에 관한 것

제1절 체언과 조사

제14항 체언은 조사와 구별하여 적는다.

1. 구별하여 적는다. 

  체언과 조사를 구별하여 적는다는 말은 체언과 조사를 분리하여 그 형태를 각각 밝혀 적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라는 체언을 적을 때는 '떡이, 떡을, 떡도, 떡만'과 같이 다양한 조사가 붙어도 ''이라는 형태는 유지해서 적어야 합니다.

 

2. 체언

  체언이란 책, 연필, [사람 이름] 등의 명사와 이것, 그것, , 우리 등 대명사와 하나, , , 사 등 수사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체언은 순 우리말로는 '임자씨'라고도 합니다. 체언의 문법적인 특성은 체언이 조사(=토씨)의 도움으로 여러 가지 문장성분으로 기능할 수 있으며 용언처럼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용언의 활용: '먹다'라는 용언이 있을 때, '먹고, 먹지, 먹으니, 먹으니까, 먹으므로'와 같이 하나의 어간 '먹'이 다양한 어미와 결합하는 현상을 '용언의 활용'이라고 합니다.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5항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는다.

1. 구별하여 적는다.

  어간과 어미를 구별하여 적는다는 말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어간과 어미를 분리하여 그 형태를 각각 밝혀 적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용언은 하나의 어간과 다양한 어미가 결합하면서 활용을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용언이 활용할 때, 어간과 어미의 조합을 소리 나는 대로 적을 경우 용언의 어간이 변하여 의미 파악에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간과 어미를 구별하여 적음으로써 그 의미가 분명히 표현될 수 있게 합니다. 예를들어 '올타, 올코, 오라, 오르니'라고 표기하면 어간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옳다, 옳고, 옳아, 옳으니'라고 어간과 어미를 구별하여 적어야 합니다.

 

2. 용언의 어간과 어미

  용언이란 형용사와 동사, 서술격 조사 등 독립된 뜻을 가지고 어미를 활용하여 문장성분으로서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말을 의미합니다. 순 우리말로는 '풀이씨'라고 합니다.

  어간이란 '가다''-', '없다''-' '바쁘다''바쁘-' 등과 같이 한국어의 용언에서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 변화하지 않는 부분을 말합니다.

  어미'-, -, -어서, -으니까, --, --' 등과 같이 용언에서 문법적 기능에 따라 변화하는 부분을 의미합니다.

[붙임 1]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될 적에,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고, 그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1.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 원형을 밝혀 적기

  • 넘어지다, 되짚어가다, 늘어나다, 늘어지다, 돌아가다, 들어가다.

  위의 예시 중 '넘어지다'를 보면, '넘다 +어지다'로 이루어진 동사입니다. '넘어지다'에는 '넘다'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넘어지다'''은 원형을 밝혀 씁니다. 위의 다른 예시와 마찬가지로 '되짚어가다' 역시 '되짚다'라는 의미가 분명히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본뜻에서 멀어진 것: 원형을 밝혀 적지 않기

  •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

  위의 예시에서 '드러나다'를 보면, 원형 '들다'의 의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형 '들다'의 형태를 유지하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드러나다'라고 적습니다.

[붙임 2] 종결형에서 사용되는 어미 '-오'는 '요'로 소리 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 원형을 밝혀 '오'로 적는다.
  • 이것은 [*책이요 / 책이오]
  • 저것은 책이 [*아니요 / 아니오]
[붙임 3] 연결형에서 사용되는 '이요'는 '이요'로 적는다.
  • 이것은 [*책이오 / 책이요], 저것은 [*붓이어 / 붓이요], 그것은 연필이다.

 

 

제16항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 ㅗ'일 때에는 어미를 '-아'로 적고, 그 밖에 모음일 때에는 '-어'로 적는다.

1. '-아'로 적는 경우

  용언 어간의 모음이 ', , , ', 즉 양성모음인 경우 '-'를 사용합니다.

  • '낫다'- 나아, 나아도, 나아서
  • '얇다'-얇아, 얇아도, 얇아서
  • '돌다'-돌아, 돌아도, 돌아서

2. '-어'로 적는 경우

  용언 어간의 모음이', , , , , '등 음성모음인 경우 '-'를 사용합니다.

  • '개다'- 개어, 개어도, 개어서
  • '겪다'- 겪어, 겪어도, 겪어서
  • '되다'- 되어, 되어도, 되어서

 

제17항 어미 뒤에 덧붙는 조사 '요'는 '요'로 적는다.

  ''를 빼도 말이 된다면 조사로 사용된 ''입니다. 요를 뺐을 때 문장이 어색해진다면 이 경우는 어미 ''입니다.

  • 조사 '요': 이 책을 얽어요 - '요'를 빼도 말이 됨
  • 어미 '요': 밥 좀 드세요 - ''를 빼면 말이 안 됨

 

제18항 다음과 같은 용언들은 어미가 바뀔 경우, 그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
[불규칙 용언]

1. 어간의 끝 'ㄹ'이 줄어질 적 [ ㄹ 불규칙]

  어간 받침 ''', , , '와 만나면 ''이 탈락합니다.

  • 갈다: 가니, 간, 갑니다. 가시다. 가오
  • 놀다: 노니, , 놉니다, 노시다, 노오
[붙임] 다음과 같은 말에서도 'ㄹ'이 준 대로(탈락한 대로) 적는다.
  • 말: [*말지 / 마지] 못하다, 마지않다.
  • : [*/ ]자마자, 하지 마라, 하지

2. 어간의 끝 'ㅅ'이 줄어질 적 [ ㅅ 불규칙]

  어간의 받침 ''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를 만나면 탈락합니다. ''으로 끝나는 모든 용언이 다 이와 같은 규칙을 적용받는 것은 아닙니다.

  • 긋다: 그어, 그으니, 그었다.
  • 낫다: 나아, 나으니, 나았다.
  • 벗다: 벗어, 벗으니, 벗었다.
  • 씻다: 씻어, 씻으니, 씻었다.

  '긋다, 낫다'는 모음 어미 앞에서 ''이 탈락하지만, '벗다, 씻다'는 해당 규칙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어떤 용언은 '적용되고, 어떤 용언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 이와 같은 규칙을 용언의 '불규칙 활용'이라고 합니다.

3. 어간의 끝 'ㅎ'이 줄어질 적 [ ㅎ 불규칙]

  어간의 받침 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입니다.

  • 그렇다: 그러니, 그러면, 그러오.
  • 까맣다: 까마니, 까마면, 까마오.
  • 많다: 많으니, 많으면
  • 괜찮다: 괜찮으니, 괜찮으면

  '그렇다, 까맣다'는 모음 어미 앞에서 ''이 탈락하지만 '많다, 괜찮다'는 그렇지 않습니다.

 

4. 어간의 끝 'ㅜ,ㅡ'가 줄어질 적 [우 불규칙, 으 불규칙]

  어간의 끝음절 /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합니다. 이 현상을 적용받는 용언은 푸다밖에 없습니다.

  • 푸다: 퍼, 펐다.

  어간의 끝소리 /로 시작하는 어미를 만났을 때 모음가 탈락하게 됩니다. '으'로 끝나는 모든 용언이 위의 규칙에 적용을 받습니다. 따라서 이 현상을 용언의 '규칙 활용'이라고 합니다.

  • 뜨다: 떠, 떴다.
  • 끄다: , 껐다.

5. 어간의 끝 'ㄷ'이 'ㄹ'로 바뀔 적 [ㄷ 불규칙]

  어간의 받침 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로 바뀌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 걷다: 걸어, 걸으니, 걸었다
  • 듣다: 들어, 들으니, 들었다
  • 받다: 받어, 받으니, 받았다
  • 닫다: 닫어, 닫으니, 닫았다

  '걷다, 듣다'는 모음 어미 앞에서 ''''로 변화하지만, '받다, 닫다'는 이 규칙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6. 어간의 끝 'ㅂ'이 'ㅜ'로 바뀔 적 [ㅂ 불규칙]

  어간 받침 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를 만나면 /로 바뀌게 됩니다.

  • 굽다: 구워, 구우니, 구웠다
  • 가깝다: 가까워, 가까우니, 가까웠다
  • 입다: 입어, 입으니, 입었다
  • 잡다: 잡다, 잡으니, 잡았다.

  '굽다, 가깝다'는 모음 어미를 만나면 ''이 탈락하고 '/'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반면에 '입다, 잡다'는 이 규칙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7. '하다'의 활용에서 어미 '-아'가 '-여'로 바뀔 적

  이 현상은 간단합니다. ‘하다‘-/를 만나면 하여가 됩니다. '하여'''로 자주 줄여서 사용합니다.

  • 하다: 하여, 하여서, 하여도, 하여라, 하였다

8. 어간의 끝음절 '르' 뒤에 오는 어미 '-어'가 '-러'로 바뀔 적

  어간의 끝소리 인 용언 중에서 이르다, 푸르다와 같은 단어는 어간에 변화가 없는 대신 어미의 첫소리 ‘-/로 바뀝니다.

  • 이르다: 이르러, 이르렀다
  • 푸르다: 푸르러, 푸르렀다

9. 어간의 끝음절 '르'의 'ㅡ'가 줄고, 그 뒤에 오는 어미 '-아/어'가 '-라/러'로 바뀔 적

  어간의 끝소리 ‘-/로 시작하는 어미를 만나면 +로 바뀌게 됩니다. 앞의 ''가 생략되고 ''만 남게 되어 어간의 받침으로 사용됩니다. , 뒤에 은 다음 음절의 초성으로 사용되어 '-'가 되는 것입니다.

  • 가르다: 갈라, 갈랐다
  • 부르다: 불러, 불렀다
  • 거르다: 걸러, 걸렀다

용언의 불규칙 활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필요한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용언의 활용 총 정리 링크 

 

 

국어 용언의 모든 규칙, 불규칙활용의 종류, 예시 총정리

용언의 활용에 대해 총정리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규칙 용언 [어간‘ㄹ’탈락, 어간 모음‘ㅡ’탈락] 2. 불규칙 용언 [‘ㅂ’불규칙, ‘ㄷ’불규칙, ‘ㅅ’불규칙, ‘르’불규칙, ‘여’

korean4free.com

 

  지금까지 한국어 어문 규범 제4장 제1절 체언과 조사와 제2절 용언의 어간과 어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과와 서재

공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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