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는 과연 단어일까요? 한글 맞춤법의 원칙, 사전 자음 모음 순서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어 어문 규범의 각 조항을 따라 세부 사항을 다루려고 합니다. 한글 맞춤법의 1항부터 4항의 내용은 한글맞춤법 총칙과 한글의 자음과 모음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각각의 조항과 함께 그에 대한 해설과 설명을 덧붙이며 진행할 예정이오니 관심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한글맞춤법 제1장 총칙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이 조항은 한글 맞춤법의 대원칙을 밝히고 있습니다.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가 기본 원칙이고 “어법에 맞도록 함”은 또 다른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표준어
‘표준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이는 한글 맞춤법이 방언이 아니라 표준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소리대로 적는다
표준어를 적을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즉, 발음되는 대로 적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음소 문자인 한글의 특성에 따라 하나의 발음은 하나의 음소로 표기할 수 있고 표준어는 최대한 그것을 반영하여 그대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 구름, 나무, 하늘 등
이 조항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한자어입니다. 한자어는 위의 원리와 관계없이 각 글자의 소리가 아닌 형태를 밝혀 적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는 [구거]로, ‘국민’은 [궁민]으로 소리 나지만, ‘구거’ 또는 ‘궁민’이라고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한자 하나하나에 소리와 의미가 정해져 있으므로 그것을 밝혀 적는 것이 독서에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3. 어법에 맞도록 적는다
받아쓰기를 모두 해보셨다고 가정하고 이야기하겠습니다. 받아쓰기를 하다 보면 틀리는 문제는 주로 소리 나는 대로 적지 않는 표현입니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한국어의 모든 단어를 소리대로 적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단어를 소리대로 적지 않는 이유는 한국어를 소리대로 적을 때 나타나는 문제 때문입니다. 모든 단어를 소리대로 적는다면 한 가지 단어 또는 어근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에(활용하는 경우) 그 뜻이 빨리 파악되지 않고 읽기 효율이 크게 저하됩니다. 따라서 제1항에서는 “어법에 맞게” 의미를 밝혀서 적어야 한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 꼬치 꼬츨 꼬체 > 꽃이, 꽃을, 꽃에
앞의 세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고 그것이 글에 섞여 나올 경우, 읽기 중에 '꽃'이라는 의미를 파악하기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어법에 맞도록 적어야 의미가 분명해지는 경우는 표기법에 맞게 분명히 밝혀 적어야 합니다.
어법(문법)이란?
어법(문법)이란 언어 조직의 법칙 또는 언어 운용의 법칙을 의미합니다.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것은 결국 뜻을 쉽게 파악하기 위하여 각 형태소의 본 모양을 밝혀 적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형태소는 단어의 기초 단위가 되는 요소로 실질적 의미를 포함하는 실질 형태소와 조사, 어미 등 문법적 기능을 갖는 형식 형태소로 나뉩니다. 맞춤법에서는 소리대로 적는다는 원칙 이외에, 각 형태소가 지닌 뜻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그 본 모양을 밝혀 적는 것을 또 다른 원칙으로 합니다.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1. 단어
단어란 독립적으로 쓰이는 말의 단위의 최소 단위입니다. 그래서 글은 단어를 단위로 하여 띄어 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식입니다. 다만, 우리말의 조사는 예외입니다. 조사는 하나의 단어로 분류하고 다루어지고 있으나, 문법적 기능을 담당하는 형식 형태소임과 동시에 다른 형태소와 항상 같이 쓰이는 의존 형태소입니다. 그래서 조사는 띄어 쓰지 않고 그 앞의 단어에 붙여 쓰는 것입니다.
조사는 단어인가?
‘먹는다’에서 동사의 어간 ‘먹-’과 어미‘-는다’는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므로 단어가 아닙니다. 조사는 어미와 마찬가지로 단독으로 쓰이지 못할뿐더러 체언 뒤에 연결되어 실현된다는 점에서 다른 단어와 다릅니다. 그렇지만 조사는 어미와 달리 결합한 체언과 분리해도 체언이 자립성을 유지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를 조사의 분리성이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조사는 어미보다는 단어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품사로 분류되어 국어에서 단어의 지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제3항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는다.
외래어 표기도 한글 맞춤법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래어 표기에서는 각 언어가 지닌 특성이 고려되어야 하므로, 외래어 표기법을 따로 정하고 그 규정에 따라 적도록 하였습니다. ‘radio’는 라디오, ‘cake’는 케이크, ‘application’은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표기해야 합니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등의 언어별 규정이 존재합니다.
#2. 한글맞춤법 제2장 자모
제4항 한글 자모의 수는 스물넉 자로 하고, 그 순서와 이름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
1. 자음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ㄹ(리을) ㅁ(미음) ㅂ(비읍) ㅅ(시옷) ㅇ(이응) ㅈ(지읒) ㅊ(치읓) ㅋ(키읔) ㅌ(티읕) ㅍ(피읖) ㅎ(히읗) |
2. 자음의 이름 구성
다음은 한글의 자음을 부르는 이름을 구성하는 규칙입니다.
1) 첫음절 자음: 해당 자음
2) 첫 음절 모음: '이’
3) 두 번째 음절 모음 '으’
4) 두 번째 음절 받침: 해당 자음
5) 예외 : 기역, 디귿, 시옷
6) 예시: ‘ㅋ’ > ㅋ + ㅣ + 으 + ㅋ ? 키읔
3. 모음
ㅏ(아) ㅑ(야) ㅓ(어) ㅕ(여) ㅗ(오) ㅛ(요) ㅜ(우) ㅠ(유) ㅡ(으) ㅣ(이) |
[붙임 1] 위의 자모로써 적을 수 없는 소리는 두 개 이상의 자모를 어울러서 적되, 그 순서와 이름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
1. 자음
ㄲ(쌍기역) ㄸ(상디귿) ㅃ(쌍비읍) ㅆ(쌍시옷) ㅉ(쌍지읒)
2. 모음
ㅐ(애) ㅒ(얘) ㅔ(에) ㅖ(예) ㅘ(와) ㅙ(왜) ㅚ(외) ㅝ(워) ㅞ(웨) ㅟ(위) ㅢ(의)
[붙임 2] 사전에 올릴 적의 자모 순서는 다음과 같이 정한다.
1. 자음
ㄱ ㄲ [ㄳ] ㄴ [ㄵ] [ㄶ] ㄷ ㄸ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ㅁ ㅂ [ㅄ]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
*[ ] 안에 있는 자음은 받침 자음입니다. 원래 규정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위에 제시된 순서로 사전에 올려져 있습니다.
2. 모음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
3. 사전에서 단어를 찾는 방법
1) 단어의 초성을 확인한고 찾는다.
2) 단어의 중성(모음)을 확인한다.
3) 종성(받침)을 확인한다.
이상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한국어 어문 규범에서 한글 맞춤법 제1장 총칙과 제2장 자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과와 서재
공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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