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장 종류. 문장의 유형 정리. 문장 종류별 어미 및 예문
한국어 문장의 짜임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오늘 포스팅에서 다룰 '문장 속의 문장'입니다. '문장 속의 문장'은 흔히 '안은 문장'과 '안긴 문장'으로 표현되는 겹문장에 관한 문장 형식입니다. 홑문장처럼 주어와 서술어가 한 번씩 있는 비교적 단순한 문장이 있는가 하면, 겹문장처럼 두 개의 문장이 서로 결합하여 하나의 문장을 이루기도 합니다. 우리가 영어의 관계대명사를 배우듯 주어와 서술어가 여러 번 있는 문장이 겹문장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내용으로 겹문장의 종류 중 두 문장이 동등하거나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형식입니다.
다음은 오늘 다룰 내용의 목차입니다.
- 홑문장과 겹문장
- 안김과 안음
- 명사절로 안김
- 서술절로 안김
- 관형절로 안김
- 부사절로 안김
- 인용절로 안김
- 문장의 안김과 성분의 생략
#1. 홑문장과 겹문장
1. 홑문장
홑문장은 주어와 서술어가 하나씩 있어서 그 관계가 한 번만 이루어지고 있는 문장을 의미합니다.
2. 겹문장
겹문장은 주어와 서술어 관계가 한 번 이상 이루어지고 있는 문장입니다. 겹문장이니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두 번 이상이루어 진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겹문장에서는 형식적으로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두 번 이상이지만, 간혹 주어와 서술어가 동일한 경우 생략이 되는 경우로 인해 표면적으로 한 번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 번 이상'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 홑문장 예시: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한다.
- 겹문장 시: 그는(주1) 그 사실(주2)을 모르고(술1) 집에 갔겠구나(술2).
홑문장은 그 구조가 단순하고 다른 문장과의 관계성도 부족하기 때문에 따로 다룰 필요성이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겹문장 중에서도 안긴 문장과 안은 문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안김과 안음
1. 안은 문장
안은 문장은 한 문장이 그 속에 다른 문장을 한 성분으로 안고 있는 것으로 문장의 주절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2. 안긴 문장(성분절)
안긴 문장은 한 문장이 큰 문장 속의 한 성분으로서 안겨 있는 문장입니다. 이는 약간의 문법적인 변화를 거쳐서 여러 가지 종류의 절이 됩니다.
- ㄱ. 내일 시험이 있다. > 홑문장
- ㄴ. 그 사람도 [내일 시험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거야. > 겹문장: 안은 문장
[ㄱ] 문장이 홀로 사용되었을 때는 문장의 지위를 갖고 있지만, [ㄴ]의 안긴 문장이 되었을 때는 문장의 한 성분절의 지위를 갖습니다. 문장이 성분절이 될 때는 [명사절, 서술절, 관형절, 부사절, 인용절]로 안긴 문장이 됩니다. 이와 같은 절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명사절로 안김
1. 명사절의 개념
명사절이란, 문장이 명사화하여 이루어진 성분절입니다. 명사절은 이름처럼 문장 내에서 명사의 역할로 사용됩니다.
2. 명사절의 형성
명사절은 한 문장의 서술어에 명사형 어미 '-(으)ㅁ'이나 '-기' 또는 의존 명사 '것'이 결합하여 형성됩니다.
3. 명사절의 역할
명사절은 문장 내에서 주어와 목적어가 될 수 있으며, 부사격 조사와 함께 부사어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명사절을 만드는 명사형 어미
1) 명사형 어미 '-음/ㅁ'에 의한 명사절
- ㄱ: 네가(주2) 합격했음(술2)이(주1) 밝혀졌어(술1).
2) 명사형 어미 '-기'에 의한 명사절
- ㄴ: 여기는(주1) 내가(주2) 공부를 하기(술2)에 적절하다.(술1)
3) 문장종결형에 '-는 것'이 붙어서 된 명사절
- ㄷ: 나는(주1) 동생이(주2) 합격했다(술2)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술1).
4) 문장의 관형사형에 '것'이 붙어서 이루어진 명사절
- ㄹ: 나는(주1) 네가(주2) 합격할 것(술2)을 알았어(술1).
위의 예시에서 ㄱ의 명사절은 주어로, ㄴ은 부사절로, ㄷ, ㄹ의 명사절은 문장에서 목적어로 사용되었습니다.
5) 명사절을 만드는 기타 어미
- '느냐/냐’
- 밥을 먹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 '는가/은가/ㄴ가’
- 오전에 그 사람이 청소를 했는가를 확인했습니다.
- '-는지, 은지, ㄴ지’
- 오후에 숙제를 했는지 안 했는지 검사하겠습니다.
5. 특정 명사절을 취하는 서술어
1) '-음/ㅁ'이나 '-것' 명사절을 문장 성분으로 취하는 서술어
[드러나다, 밝혀지다, 알려지다, 알다, 모르다, 기억하다, 부인하다, 짐작하다, 발표하다, 보고하다, 통지하다, 부당하다, 타당하다, 이상하다, 현명하다, 적합하다, 어리석다 등]
'음' 명사절과 '것' 명사절은 대부분 서로 바꿔 쓰일 수 있는데 구어체에서는 '것' 명사절이 더 많이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2) '기' 명사절을 문장 성분으로 취하는 서술어
[바라다, 희망하다, 빌다, 갈망하다 기다리다, 기대하다, 좋다, 나쁘다, 알맞다, 적당하다 등]
3) '-음/ㅁ', '것', '-기' 명사절 모두를 문장성분으로 취하는 서술어
[맹세하다, 약속하다, 서약하다, 쉽다, 어렵다, 가능하다, 편하다 등]
4) '것'과 '-기' 명사절 모두를 문장 성분으로 취하는 서술어
[권하다, 부탁하다, 요청하다, 강조하다 등]
#4. 서술절로 안김
1. 서술절 개념
서술절이란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성분절을 의미합니다. 서술어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서술절을 따로 떼어 놓으면 그대로 독립된 문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 나는 키가 아주 크다.
위의 예시는 '나는 키가 크다 + 키가 아주 크다' 두 문장이 합쳐진 문장입니다. 보시다시피 두 문장이 서술어 '크다'를 공유합니다. 위의 문장에 안긴 서술절의 주어는 '키가'이고 서술어는 '크다'입니다.
2. 서술절은 여러 겹으로 안길 수 있습니다.
- 서울은(주1) 집이(주2) 마당이(주3) 좁다.
위의 예시처럼 문장의 주어가 여러 개 겹친다는 것은 서술절도 여러 겹으로 안겨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서술절이 여러 겹으로 안겨 있으면 어색한 문장이 되지만 어법상 틀린 것은 아닙니다.
3. 서술절이 다른 종류의 절과 다른 점
한 문장이 절이 되어 다른 문장 속의 한 성분으로 안겨 들어갈 때는 거기에 문법적 요소가 붙어서 그것이 어떤 종류의 절이라는 것을 표시합니다. 마치 명사절을 만드는 어미 '-기', '-음/ㅁ'처럼요. 하지만 서술절은 별다른 표지가 없기 때문에 겹문장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즉 주절(안은 문장)의 주어는 종종 주격 조사 '-이/가'를 취할 수 없습니다.
- 김 박사는 자신이 직접 차를 운전합니다. > 주절의 주어와 서술절의 주어가 같은 경우.
- 김 박사[*가 / 는] 자신이 직접 차를 운전합니다. ([*]는 비문을 의미합니다.)
#5. 관형절로 안김
1. 관형절 개념
관형절은 문장에서 관형어로 쓰이는 성분절입니다. 관형절은 크게 긴 관형절과 짧은 관형절로 나뉩니다.
1) 긴 관형절
긴 관형절은 문장의 종결형에 '-(고 하)는'이 붙으며, '소문, 소식, 연락, 질문, 보도, 정보, 독촉, 명령, 고백' 등의 명사는 긴 관형절의 꾸밈을 받습니다.
- 나는 그가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 오늘 오전 먼 나라에서 전쟁이 났다는 보도를 보았다.
2) 짧은 관형절
짧은 관형절은 서술어가 **관형사형 어미를 취하는 관형절입니다. '사건, 기억, 경험, 용기, 줄, 수' 등의 명사는 짧은 관형절의 꾸밈을 받습니다.
- 그 사람은 접촉사고를 내는 경험을 했다.
- 그분이 우리 가족을 도와준 기억은 없다.
3) 긴 관형절 + 짧은 관형절
긴 관형절과 짧은 관형절 모두의 꾸밈을 받는 명사도 존재합니다. 명사가 '사실, 약점, 욕심, 결심, 목적' 등과 관련되었다면 긴 관형절과 짧은 관형절 모두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 긴 관형절: 오늘에서야 네가 우리를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 짧은 관형절: 오늘에서야 네가 우리를 위해 노력한 사실을 알았다.
2. **관형사형 어미
용언 마지막 어간에 받침 있음//받침 없음 | 예시 | |||
현재 | 동사 | -는 | 내가 지금 먹는 사과 엄청 맛있어. (먹 + 는) | |
형용사 | -은 // -ㄴ | 진짜 예쁜 마음씨를 가졌구나.(예쁘 + ㄴ) 나는 낡은 집에서 살고 있어. |
||
과거 | 동사 | -은, -던 // -ㄴ | 어제 읽은 신문 (읽 + 은) 어제 본 신문 (보- + ㄴ) |
|
형용사 | -던 | 그렇게 예쁘던 사람이 이렇게 변하다니( 예쁘- + 던) | ||
-이다/-아니다 | -던 | 새것이던 휴대폰이 벌써 낡았네. |
#6. 부사절로 안김
1. 부사절 개념
부사절은 문장에서 부사어로 쓰이는 성분절입니다. 보통 부사 형성의 접사 '이'가 붙어서 부사절이 됩니다.
- 그 사람은 말도 없이 떠나 버렸다.
위의 예시에서 '그 사람이 말도 없다'라는 안긴 문장이 부사절로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2. '-듯이, -게, -도록'
위의 '-듯이, -게, -도록'과 같은 어미가 부사절을 형성합니다.
- '-듯이': 해가 불이 활활 타듯이 번쩍인다.
- '-게': 저 소년 공부 참 잘하게 생겼다.
- '-도록': 오늘은 코가 비뚤어지도록 마시자.
#7. 인용절로 안김
1. 인용절 개념
인용절은 화자의 생각, 판단, 타인의 말의 인용, 의성어, 의태어 등과 부사격 조사가 결합한 성분절을 의미합니다. 주어진 문장에 조사 '-라고, -고'가 붙어서 이루어집니다.
1) 화자의 생각, 판단 등
- 우리는 그가 옳지 않은 일을 한다고 판단했다.
2) 간접 인용
간접 인용은 말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닌 자신의 말대로 바꿔 인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내 친구는 나에게 너는 무엇을 좋아하냐고 물어봤다.
3) 직접 인용
직접 인용은 누군가의 말 또는 유명한 구절을 수정하지 않고 인용하는 것으로, 큰따옴표를 사용하여 인용할 수 있습니다.
- 그때 그 사람이 "나는 죄가 없어!"라고 외쳤어.
2. 인용절을 형성하는 조사
동사 // 형용사 // 서술격 조사 | + 고 | |||
평서형 | -다 // -다 // -라 | |||
의문형 | -느냐 // -(으)냐 // -냐 | |||
명령형 | [동사] -라 | |||
청유형 | [동사] -자 |
[[-하고]]: 남의 말이나 바람 소리, 물소리 같은 것을 억양까지 그대로 흉내 내어 전달하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
- 그 개그맨이 우스꽝스럽게 "궁금하면 오백 원"하고 웃음을 유도하였다.
3. 인용절을 취할 수 있는 동사
1) 일반적 동사: 믿다, 느끼다, 추측하다, 생각하다, 판단하다, 결심하다, 확신하다, 상상하다, 설명하다, 보고하다, 말하다, 여쭙다, 묻다, 명령하다, 제안하다, 대답하다, 쓰다, 기록하다
2) 남의 말을 직접, 간접 인용할 때: 말하다. 묻다, 명령하다, 제안하다 등
3) 화자의 생각, 판단, 상상, 느낌, 믿음, 결심 등을 인용절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경우: 생각하다, 판단하다, 믿다, 결심하다 등.
#8. 문장의 안김과 성분의 생략
1. 문장 성분의 생략
안긴 문장에 있는 어떤 성분이 그것을 안고 있는 바깥 문장의 한 성분과 동일하다면, 수의적으로 또는 필수적으로 해당 성분이 생략될 수 있습니다.
- 나는(주1, 주2) 어제 도서관에서 빌린(술2) 책을 읽고 있다(술1).
위의 문장은 안긴 문장 '나는 어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는 안은 문장 '나는 책을 읽고 있다'와 결합한 문장입니다. 위의 예시에서 안긴 절의 주어(나)와 목적어(책) 안은문장의 주어, 목적어와 동일하기 때문에 두 번 사용되지 않고 생략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여러 겹으로 안긴문장
안은 문장은 그 속에 안긴 절이 있고, 안긴 절은 또 다른 절을 안을 수 있습니다. 즉 한 문장은 여러 개의 문장을 동시에 안을 수 있습니다.
- 3개의 문장이 동시에 안긴 형태: [{(오늘 비가 오겠다고) 한} 예보가 틀렸음]이 분명하다.
위의 예시는 안은 문장 안에 안긴 문장 [명사절] 안에 {관형사절} 안에 (인용절)이 여러겹으로 안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오늘은 안은 문장과 안긴 문장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었습니다. 특히 안긴 문장의 문장 내에서의 역할에 따라 명사절, 서술절 등으로 나누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번 포스팅에 이어 겹문장의 한 유형인 '이어진 문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과와 서재
공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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