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연결 어미, 접속사 정리. 연결 어미 종류 및 예문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한국어 겹문장 중 안긴 문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어 겹문장의 다른 유형인 이어진 문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진 문장은 표현 그대로 둘 이상의 문장을 연결어미로 이어놓은 문장을 의미합니다. 그럼 이어진 문장에 대해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은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내용의 목차입니다.
- 이어진 문장 정의
- 연결어미 정의
- 연결어미 종류
- 특정 용언과 어울리는 연결 어미
- 반복되는 요소의 생략
- 연결 어미의 쓰임과 문법적 제약
- 대등하거나 종속적으로 이어지는 연결어미
- 조사 '와/과'에 의해서 이어진 문장
#1. 이어진 문장 정의
이어진 문장이란 둘 이상의 홑문장들이 연결 어미에 의해 이어진 더 큰 문장을 의미합니다. 서로 이어진 문장 하나하나는 각각의 절이 되어 문장에서 사용됩니다.
#2. 연결 어미 정의
연결 어미는 대등적 그리고 종속적 연결 어미[-며, -(으)나, -고]가 있으며 이것들은 공통적으로 문장을 이어주는 어미입니다. 또한 연결 어미는 그것이 붙은 문장의 뜻을 풀이해 주면서 동시에 뒤에 오는 문장과 이어줍니다. 이어진 문장은 연결 어미에 의해 두 개의 홑문장이 결합된 형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문장을 이어주는 연결어미에 대한 이해가 다룰 내용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연결 어미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연결 어미의 종류
1. '-고, (으)며'
'-고, (으)며'는 한 가지 이상의 일을 나열할 때 사용되는 연결어미입니다.
- 밥을 먹고 영화를 보았다.
- TV를 보며 옷을 입는다.
2. '-(으)면서'
'-(으)면서'는 한 가지 이상의 일이 동시에 일어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입니다.
- 밥을 먹으면서 핸드폰을 보았다.
3. '-자'
'-자'는 두 가지 일이 거의 동시에 잇달아 일어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입니다.
- 동이 트자 별이 졌다.
4. '-(으)나, -아도/어도, -지마는, -라도, -되'
이 연결 어미는 서로 상반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입니다.
- 밖에 눈이 오지마는, 나는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다.
- 눈을 감았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5. '-(으)면, -라면, -거든, -더라도'
이 연결 어미는 조건이나 가정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입니다.
- 만약 세상에 음식이 하나라면, 나는 소고기를 먹겠어.
- 네가 밥을 사거든 내가 커피를 살게.
6. '-(으)니까, -(으)므로, -아/어서'
이 연결 어미는 이유나 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입니다
- 내가 졌으니까, 커피 살게.
- 울어서 눈이 부었어.
7. '-다가'
'-다가'는 한 가지 일이 다른 일로 바뀌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 게임을 하다가 잠이 들었어.
8. '-(으)ㄹ 뿐더러, -(으)ㄹ수록'
이 연결 어미는 다른 일이 더 보태지거나 점점 더해감을 나타냅니다.
- 비가 점점 많이 올수록, 우산은 더 잘 팔릴 거야
- 그 사람은 눈치가 없을뿐더러 양심도 없다.
9. '-(으)려고, -고자'
이 연결 어미는 의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 100점을 맞으려고 공부를 참 많이 했습니다.
- 잠을 잘 자고자 침대를 새로 샀다.
10. '-(으)러'
'-(으)러'는 목적을 보이는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 물을 뜨러 약수터를 갔어.
11. '-거나, -든지'
'-거나, -든지'는 어느 쪽이나 상관없음을 나타냅니다.
- 밥을 먹든지 핸드폰을 하든지 둘 중에 하나만 해.
- 울거나 말거나
12. '-아/어야'
'-아/어야'는 반드시 그래야 함을 나타냅니다
- 3시까지 꼭 와야 해.
13. '-는데, -(으)ㄴ데'
'-는데, -(으)ㄴ데'는 어떤 일의 배경을 보이는 상황에 사용됩니다.
- 아까 언덕을 내려오는데, 저기 앞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있어.
14. '-도록'
'-도록'은 어떤 행위가 어떤 정도까지 이름을 나타냅니다.
- 내가 이렇게 되도록 너는 뭐 했니?
#4. 특정 용언과 어울리는 연결 어미
연결 어미는 대부분 용언이나 서술격 조사에 두루 붙지만 어떤 연결 어미는 특정 용언을 골라 어울리기도 합니다.
- 동사에만 붙는 것: '-러'(목적), '-려고'(의도), '-는데'(어떤 일의 배경)
- 형용사나 서술격 조사에만 붙는 것: '-(으)ㄴ데
- 서술격 조사에만 붙는 것: '-라면'(조건이나 가정), '-라도'(결과가 예상과 반대)
#5. 반복되는 요소의 생략
연결 어미에 의해서 두 문장이 이어질 때 반복되는 요소는 생략할 수 있습니다. 아래 예시에서 주어 '나는'이 반복되기 때문에 뒤 절의 주어가 생략되었다.
- 나는 웃음을 멈추고, (나는) 앞을 주시했다.
#6. 연결 어미의 쓰임과 문법적 제약
1. 앞 절과 뒤 절의 두 사건이 거의 동시에 일어나거나, 앞 절 사건이 항상 먼저 일어남을 나타내는 '-고서, -아/어서, -(으)ㄴ들, -건데, -자. -(으)ㄹ수록' 등은 시제를 나타내는 '-았-, -겠-, -더-' 등의 어미가 붙지 않습니다.
- 파티가 [*끝났자, *끝나겠자, *끝났더자, 끝나자] 사람들이 집에 돌아갔다.
2. '-아/어서(원인), -아/어야, -느라고, -건만, -거니와, -자' 등의 연결 어미는 명령형이나 청유형과 결합하지 못합니다.
- * 피곤하느라고 좀 쉬자.
- * 시간이 되어서 산책 가.
- * 화가 나기도 했거니와 스트레스 풀자
3. '-느니, -지만, -되'는 의문형과 결합하지 못하고 '-거든'은 평서형이나 의문형과 함께 쓰이지 못함
- *비는 그쳤지만 먹구름이 아직 있어요?
- *비가 그치거든 집에 간다.
첫 번째 문장에서 '-지만'은 의문형이 어울려서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평서형 종결 어미인 '있다'를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두 번째 예시 문장에서 '-거든'은 평서형과 결합하여 문장이 부자연스럽다. 청유형 '가자'로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4. '-느라고, -고서, -(으)려고'는 앞 뒷절의 주어가 항상 같아야 하기 때문에 뒷절의 주어는 항상 생략됩니다.
- A배우는 인터뷰를 하느라고 (A배우는) 정신이 없어 보였다.
#7. 대등하거나 종속적으로 이어지는 연결어미
1. 대등한 연결 어미
'-고, -며, -(으)나, -지만’ 등의 대등한 연결 어미는 연결된 두 문장의 순서를 바꾸어도 말이 자연스럽습니다.
- 그는 죽었으나, 그의 예술은 살아 있다.
- 그의 예술은 살아 있으나, 그는 죽었다.
2. 종속적 연결 어미
대등적 연결 어미를 이외의 대부분의 연결 어미는 종속적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미입니다. 종속적 연결 어미는 두 문장 사이에 위계가 있기 때문에 순서를 바꿀 경우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됩니다. 아래의 두 번째 예시를 보면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어색합니다.
- 유우를 많이 마시면, 배탈이 납니다.
- 배탈이 나면, 우유를 많이 마십니다.
#8. 조사 '와/과'에 의해서 이어진 문장
1. 여러 개의 주어가 '와/과'로 연결된 경우
조사 '와/과'를 쓰는 문장은 주어만 여러 개가 접속 조사 '와/과'에 의해서 이어져 있고, 서술어는 하나뿐이어서 마치 홑문장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문장이기 때문에 주어가 두 개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어제 부산으로 여행을 갔다.]
- 문장 1: 엄마는 어제 부산으로 여행을 갔다.
- 문장 2: 아빠는 어제 부산으로 여행을 갔다.
2. 여러 개의 목적어가 '와/과'로 연결된 경우
[우리 집에서는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운다.]
- 문장1: 우리 집에서는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운다.
- 문장2: 우리 집에서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운다.
3. 주어나 목적어 이외의 요소가 '와/과'에 의해 연결되는 경우
[학생들이 체육관과 운동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 문장 1: 학생들이 체육관으로 쏟아져 나왔다.
- 문장 2: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4. 주어와 목적어 또는 그 밖의 성분이 모두 여럿이 이어져 나타나는 경우
[엄마와 아빠가 방과 화장실에서 나왔다.]
- 문장 1: 엄마가 방에서 나왔다.
- 문장 2: 아빠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5. 서술어가 '-고'에 의해서 연결되는 경우
[어제 경기에서 김 선수는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였다.]
- 문장 1: 어제 경기에서 김 선수는 골을 넣었다.
- 문장 2: 어제 경기에서 김 선수는 세레머니를 하였다.
6. 위에서 보았던 것들과 다르게 홑문장인 경우
'만나다, 싸우다'처럼 어떤 용언은 필수적 부사어를 필요로 합니다. 이때 조사 '와/과'는 연결 어미가 아닌 부사격 조사입니다.
[동생이 친구와 만났다.]
- 문장 1: *친구가 만났다
- 문장 2: *동생이 만났다.
이번 포스팅에는 한국어 문장 중 이어진 문장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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