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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문법

한국어 시제의 모든 것. 시제 표현 총정리. 과거, 현재, 미래 표현

by 벌레책 2022. 7. 4.

한국어 시제의 모든 것. 시제 표현 총정리. 과거, 현재, 미래 표현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어 시제 관련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언어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문법 항목 중에 하나가 시제일 것입니다. 시제 표현의 중요성은 그 사용 빈도를 볼 때 알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대화 발문에서 시제 표현이 없이는 문장을 구성할 수 없을 정도로 시제 표현이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영어의 시제가 동사의 과거형 표현에 의해 실현된다면, 한국어 시제는 시제 선어말어미와 관형사형 어미에 의해 표현됩니다. 또한 발화자가 말하려는 사건이 현재인지 과거인지 미래인지에 따라 사용되는 어미가 바뀝니다. 한국인들은 자연스럽게 모국어의 시제와 관련된 어법을 사용하지만, 들여다볼수록 시제 표현은 살펴봐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 순서대로 시제가 어떻게 표현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어-시제-포스팅-대표이미지
한국어 시제 표지

 

 

#1. 시제 관련 용어

1. 시간 vs 시제

  시간이 자연에 존재하는 시간의 흐름 그 자체라면, 시제는 그 시간을 인위적으로 구분한 언어 표현을 의미합니다.

 

2. 발화시 vs 사건시

  발화시는 화자가 현재 발화하는 시점을 의미하는 반면, 사건시는 발화의 소재가 되는 그 사건(또는 동작이나 상태)이 일어나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3. 시제 표현 어미

어미 /시제 현재 과거 미래
선어말어미 --, -/- 과거: -//-
대과거: -었었/았었/였었-
회상: -
--
관형사형 어미 --, -/- - -/

#2. 과거 시제

  과거 시제란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앞서 있는 시제입니다. 즉 당연하게도 말할 때 과거의 사건에 대해 말한다는 뜻입니다.

한국어에서 문장의 형태가 종결형이냐, 연결형이냐, 관형사형이냐 등에 따라 사용하는 시제 표현 어미가 다릅니다. 각각의 문장형마다 한 가지 시제 어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어미가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각각의 문장형에 따라 시제를 표현하는 어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종결형

  종결형 문장에서의 시제 표현은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 --’과 용언에 결합에 의해 실현됩니다. ‘ , , 은 동사,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 대해 모두 사용되며, 다음의 경우에 각각 선택됩니다.

  1) 어간 마지막 음절의 모음이 ', , , '처럼 양성 모음인 경우 ''을 사용합니다.

  • 추워서 창문을 닫다.

  2) 어간 마지막 음절의 모음이 ', , , , , '처럼 음성 모음인 경우 ''을 사용합니다.

  • 나는 어제 치킨을 먹다.

  3) 어간이 '-하다'인 경우 ''을 사용합니다. '+ '''로 자주 줄여서 사용합니다.

  • 어제 늦게까지 공부하였(했)다.

** '았//'의 현재와 미래 시제 표현

- 현재 시제 

  • 동생이 지금 의자에 앉다.

  위의  '앉았다''앉아 있다'로 바꾸어 써도 사실 큰 의미의 변화는 없습니다. 현재 시제임에도 '앉았다'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동사의 특성 때문입니다. 어떤 동사는 동작이 순식간에 완료되어서 그 결과가 눈앞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와 과거의 경계를 구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이런 동사는 '앉다, 서다, (물에) 뜨다' 등과 같이 짧은 시간 안에 동사의 행위가 끝이 납니다.

 

- 미래 시제

  • 너 이제 회사는 다 다.

  주로 반어 표현을 할 때 사용됩니다. '다 갔다'는 말은 과거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회사 가기가 쉽지 않겠다'는 미래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 연결형

  연결 어미와 시제 형태소의 결합으로 두 문장을 연결할 때도 시제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연결 어미가 시제 형태소와 항상 결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연결 어미가 사용되었냐에 따라 시제 형태소와의 결합 여부가 바뀝니다. 아래의 어미는 시제 형태소와 결합할 수 있는 연결 어미입니다.

 

  1) 시제 형태소와 항상 함께 쓸 수 있는 연결 어미: '-지만, -으므로'

  • 어제 교수님을 만났지만 금방 집에 돌아왔습니다.
  • 아까 너무 많이 먹었으므로 더 이상 먹지 않겠습니다.

  2) 시제 형태소와 수의적으로 함께 쓰이는 연결 어미: '고'

  • 나는 잠을 잤고 너는 공부를 했지.[o]
  • 나는 잠을 자고 너는 공부를 했지 [o]

  3) 시제 형태소와 함께 쓸 수 없는 연결 어미: '-/어서, -()면서, -(), -()려고'

  • 과자를 사러 편의점에 들렀다.[o]
  • 과자를 샀으러 편의점에 들렀다. [x]

3. 관형사형

  관형사형 어미에도 과거 시제가 결합할 수 있습니다. 관형사형의 과거 시제는 동사,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합니다.

  1) 관형사형의 형태

받침 여부
용언의 형태
용언 마지막 어간에 받침 있음 받침 없음
현재 동사 -
내가 지금 먹는 사과 엄청 맛있어. ( + 는)
현재 형용사 -
나는 낡은 집에서 살고 있어.
-
진짜 예쁜 마음씨를 가졌구나.(예쁘 + )
과거 동사 -/-
어제 읽은 신문 ( + )
-
어제  신문 (보- + ㄴ)
과거 형용사 -
그렇게 예쁘던 사람이 이렇게 변하다니( 예쁘- + 던)
-이다/-아니다 -
새것이 휴대폰이 벌써 낡았네.

  2) '-' vs '-'

  관형사형 어미 '-'은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나타냅니다. 반면에 '-'은 과거 회상의 의미와 동시에 행위나 상태가 지속 또는 반복되거나, 완료되지 않고 중단된 상태를 나타냅니다.

  • 먹은 사과 vs 먹던 사과

먹은-사과와-먹던-사과의-비교
먹은 사과와 먹던 사과의 이미지

 

  위의 예시에서 '먹은 사과'는 사과를 다 먹은 과거의 완료된 사실을 나타냅니다. 즉 오른쪽 사과가 되겠죠. 반면 '먹던 사과'는 과거에 존재하는 사과를 먹는 행위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다 먹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왼쪽 사과가 '먹던 사과'에 가깝습니다. 

  • 여기는 내가 살던 집이야

  위의 예시를 보면 '살던'은 '과거에 일정 기간 산 적이 있는 집'이라는 의미로 '살다'라는 의미가 과거에 일정 기간 지속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이것은 내가 쓰던 연필이다. vs 이것은 내가 연필이다.

  앞 문장의 '쓰던'은 과거에 연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은 일회성으로 사용했다는 의미를 나태냅니다.

  • 내가 읽은 신문 vs 내가 읽던 신문

  위의 예시의 '읽은'은 신문을 다 읽었음, 즉 행위가 완료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읽던'은 완료되지 않은 상태 즉, 신문을 다 읽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3) -었었-, -았었-, -였었-

  과거 시제 표현에는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의 중복 결합 표현이 있습니다. 중복 결합은 '-었었-, -았었-, -였었-'으로 표현됩니다. 해당 어미는 현재와는 강하게 단절된 상황임을 강조하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 발화시보다 사건시가 훨씬 전에 일어난 먼 과거의 일임을 의미합니다.

  • 너는 5살 때 영국에 살았었.
  • 옛날에는 나도 참 건강했었(=하였었)는데.
  • 았었: 어간 마지막 음절의 모음이 'ㅏ, ㅑ, ㅓ, ㅕ'처럼 양성 모음인 경우 사용함
  • 었었: 어간 마지막 음절의 모음이 'ㅓ, ㅕ, ㅜ, ㅠ, ㅡ, ㅣ'처럼 음성 모음인 경우에 사용함
  • 하였었(했었): 어간이 '-하다'인 경우 '였었'을 사용함. 단 '하 + 였'은 '해'로 줄여서 '했었'으로 자주 사용함.

4. 회상형

  회상형 시제 표현은 선어말 어미 '--'를 사용합니다. 과거의 경험에 대한 회상을 표현하므로 회상형은 과거 시제입니다.

  • 반장이 학교에 가
  • 집 앞에 꽃이 활짝 피었라 

  위의 첫 번째 문장에서는 '반장'이 학교에 가는 것을 화자가 직접 경험하였고, 그것을 회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도 꽃이 핀 것을 화자가 직접 경험하였고 그것을 회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5. 과거 시제로 현재의 의미를 나타내는 용언

  '닮았다, 멀었다, 늙으셨다, 말랐다, 결혼했다(결혼 한 상태이다)' 등은 과거 시제 선어말어미 '았/었/였'이 사용되었지만 현재의 의미를 나타내는 용언입니다. 해당 용언의 쓰임은 아래와 같습니다.

  • 그는 잘생겼다.
  • 가방이 많이 낡았다.

#3. 현재 시제

1. 현재 시제 개념

  현재 시제란 사건시와 발화시가 일치하는 시제를 의미합니다. 즉 화자는 현재의 사건을 이야기할 때 현재 시제를 활용합니다.

  한국어에서 현재 시제를 실현하는 몇 가지 어미가 있습니다. 해당 어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종결형

  현재 시제는 동사 어간에 대해 '해라체'의 경우만 선어말 어미 '--/--'을 쓰고 형용사 어간이나 서술격 조사 '이다'에 대해서는 아무런 형태도 쓰지 않습니다. ,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의 경우 현재 시제에서는 기본형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 동사: 나는 책을 읽는다.
  • 동사: 나는 책을 본다.
  • 동사: 나는 독서를 한다.
  • 형용사: 나는 예쁘다.
  • 서술격 조사 '이다': 나는 축구 선수이다.

  위와 같이 동사의 경우 동사 어간에 받침이 있다면 '-'을 사용하고 받침이 없다면 '-'을 사용합니다. 반면에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 '이다'는 기본형 그대로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관형사형

  현재 시제에 대한 관형사형 어미는 동사의 경우 '--'을 사용하고.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의 경우 '-()'을 사용합니다.

받침 여부
용언의 형태
용언 어간에 받침 있음 받침 없음
동사 -
내가 지금 하는 게임은 재밌어. ( + 는)
형용사 -
낡은 코트를 입었네.
-
예쁜 코트를 입었네.(예쁘 + )

서술격 조사 '이다
이 가게의 점원인 A씨는 성실하다

4. 현재 시제의 다른 의미

  현재 시제를 사용하는 말은 현재만을 의미할까요? 아닙니다. 보편적 사실의 표현이나 확실한 미래의 동작, 역사적 사실의 생생한 표현에도 현재 시제의 종결어미 '--/--'이 사용됩니다.

  • 보편적 사실: 지구가 태양을 돈다.
  • 확실한 미래: 나는 내일 학교에 간다.
  • 역사적 사실의 생생한 표현: (과거에 대한 묘사) 다리와 팔이 부들부들 떨린다. 밖에는 바람이 들이치고 있다.

5. 시간 부사와의 공존

  현재 시제는 자주 발화시와 관련된 '지금, 요즘, 현재' 등의 시간 부사와 공존하기도 합니다.

  • 나는 지금 점심밥을 산다.
  • 요즘 이 가게가 잘 나간다.
  • 이 대리는 현재 이 회사의 중역이다.

#4. 미래 시제

1. 미래 시제 개념

  미래 시제란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나중에 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화자는 미래의 사건을 현재 이야기할 때 미래 시제를 활용합니다. 미래 시제의 의미는 흔히 '추측'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미래시제는 양태적 의미(추측, 결심, 의지)를 함께 표현합니다.

  한국어에서 미래 시제를 실현하는 몇 가지 어미가 있습니다. 해당 어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종결형

  한국어에서는 미래를 표현하는 보편적인 선어말 어미로 '-'이 있습니다.  또한 '()ㄹ 것이다'도 미래 시제를 나타내는데 자주 사용합니다.

  • 내일 날씨는 맑습니다.
  • 내일 날씨는 맑을 것입니다.

  1) 미래 시제 외에 '--'의 다양한 용법

용법 예시
추측 지금쯤이면 도착했.
미래 내일까지 가습니다.
가능성 야 지나가는 개도 그 정도는 하.
의지 나는 대통령이 되.
완곡 지금작해도 되습니까?

  2)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

  '-()-‘는 일상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고, 예스러운 표현이나 소설, 가요 등의 문체에서 쓰입니다.

  • 다음 날에는 비가 오.
  • 아이들도 그 정도는 알.

3. 관형사형

  동사는 미래 시제의 관형사형 어미로 '-()'을 사용합니다. 용언 어간에 받침이 있는 경우는 '--'을 사용하고 받침이 없는 경우 '--'을 사용합니다.

  • 이제 곧 시간이야.
  • 내일 밥을 먹을 예정이야.

#5. 시제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

  한국어에는 과거, 현재, 미래 외에 시제를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동작상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동작상이란 동작의 상태라는 뜻으로 진행상, 완료상, 예정상으로 나뉩니다. ,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동작이 진행되고 있는지, 완료된 것인지, 예정된 것인지 등 동작의 양상을 표현하는 문법 범주입니다. 영어로 따지면 현재 진행형과 현재 완료형과 유사합니다. 한국어에서는 보조 용언의 일부가 동작상을 보여줍니다.

 

1. 진행상

  진행상은 동작이 현재 계속 진행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진행상은 다음과 같은 어미에 의해 표현됩니다.

  1) -고 있다,

  지금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할 때 사용하는 현재진행형 어미 ‘-고 있다를 사용합니다.

  • 개가 짖고 있다.
  • 비가 내리고 있다.

  위의 예시에서는 ‘짖다/내리다의 어간 ‘짖-/내리-’에 진행상을 나타내는 어미 ‘-고 있다가 결합하였습니다. 진행상은 현재 시제를 대표하는 현재 진행상뿐만 아니라 과거 진행상 '고 있었다' 미래 진행상 '-고 있겠다'도 존재합니다.  

 

  ‘-고 있다는 종종 진행의 의미가 확장되어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지속한다는 의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 나는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

  위의 예시는 수학을 현재 팬을 들고 공부한다는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학생으로서 일상적이고 반복적으로 공부를 한다는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되기도 합니다.

 

  ‘-고 있다는 동작의 진행 외에도 입다, 신다, 타다, 가지다, 알다, 좋아하다 등의 동사에 붙어 동작이 끝난 후에 지속되는 상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 나는 지금 무지개색 코트를 입고 있어.

  위의 예시를 보면 현재 무지개색 코트에 팔을 끼우며 입고 있다는 뜻도 가능하지만, 코트를 다 입은 후 오늘 자신의 모습을 설명하는 뜻도 가능합니다. 어떤 의미를 사용하였는지 분별하기 위해서는 상황 문맥을 고려해야 합니다.

  진행상은 어미 '-고 있다' 이외의 다른 어미로도 표현됩니다. 다음 어미는 모두 진행상을 나타냅니다.

 

  2) -는 중이다, -는 중에 있다

  진행상 어미 '-는 중이다' '-는 중에 있다'는 '-고 있다'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 있다'와는 달리 '-는 중이다, -는 중에 있다'는 현재의 동작이 아닌 상태를 나타내는 상태성 동사와, 부정형 동사와는 결합할 수 없습니다.

  • 상태성 동사 '알다’: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다. <> 나는 그 사람을 [*아는 중이다/ *아는 중에 있다]
  • 부정형 동사 '안 먹다’: 아직 밥을 안 먹고 있다. <> 아직 밥을 [*안 먹는 중이다 / *안 먹는 중에 있다]

  3) -/어 가다, -곤 하다

  '-아/어 가다'는 보통 화자가 바라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의도가 작용할 때 사용됩니다.

  • 빨래가 거의 다 말라 가다.

  이런 부류의 진행상 형태에는 습관적인 동작의 반복을 표시하는 '-곤 하다'도 있습니다.

  • 요즘 빨래를 자주 하곤 하다.

  4) -으면서/면서

  '-으면서/면서'는 두 동작의 일이 선후 없이 동시에 진행될 때 사용되는 어미입니다.

  • 동생이 울면서 조른다.

  5) -//여 간다

  ‘-/어/여 간다는 어간 마지막 음절의 모음이 ', , , '처럼 양성 모음인 경우 '-어 간다'를 사용하고, ', , , , , '처럼 음성 모음인 경우에는 '-어 간다'을 사용합니다. 또한 '-하다'를 사용하는 경우 '-여 간다'을 사용합니다. '+ '''로 줄여서 '-해 간다'로 자주 축약합니다.

  • 거의 다 먹어 간다.

  위의 예시에서는 먹다의 어간 -’과 진행상을 나타내는 어미 ‘-어 간다가 결합하여 먹어 간다가 되었습니다.

 

2. 완료상

  동작이 끝난 후 그 결과가 지속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1) -/어 있다

  ‘-/어 있다는 완료상의 대표적인 어미로서, 결과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문법 표현입니다. 어간 마지막 음절의 모음이 양성 모음인 경우 '-아 있다', 음성 모음이면 '-어 있다'을 사용합니다.

  • 엄마는 의자에 앉아 있다.
  • 도로에 고양이가 죽어 있다.

  위의 첫 번째 예시는 엄마가 의자에 앉는 행동이 과거에 완료됨을 의미함과 동시에 현재까지도 의자에 앉아 있음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예시 역시 결과 상태의 지속을 나타냅니다. 한국어 문법을 영어 문법에 비교하자면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완료상은 영어의 현재 완료와 비슷한 표현입니다.

 

  2) -어 지다, -어 두다, -어 놓다, -어 내다

  '-어 지다, -어 두다, -어 놓다, -어 내다' 역시 완료상의 형태입니다.

  • 책상에 사과를 올려 두다.
  • 책상에 의자를 기대어 놓다.

  위의 첫 번째 예시 문장을 보면, 올려 둔 동작을 끝내고 사과는 계속 올려 둔 상태로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두 번째 예시 문장은 기대 놓은 동작을 끝내고 의자가 계속 책상에 기대져 있는 상태로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3) -고 말았다, -아/어/여 버리다

  ‘-고 말았다또는 ‘-//여 버리다도 해당 동작이나 상태가 완료되었음을 의미하는 완료상의 어미입니다.

  • 물을 엎지르고 말았다.
  • 숙제를 다 해 버리다.

3. 예정상

  예정상은 동작이 미래에 예정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예정상을 표현하는 어미입니다.

  1) -고자 하다

  '-고자 하다'는 현재의 시점에서 예정된 어떤 일을 나타냅니다.

  •  저도 같이 가고자 합니다.

  2) -게 하다

  '-게 하다'는 사동적 표현으로서 현재 시점에서 예정된 일을 의미합니다.

  • 아이들은 못 들어가게 한다. 

  3) -게 되었다

  '-게 되었다'는 피동적 표현으로서 과거에, 어느 장소에 사는 일이 예정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 우리도 그곳에서 살게 되었다.

4. 현재상과 완료상의 차이점

  현재상 ‘-고 있다’와 완료상 ‘-/어 있다’는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 공통점: 둘 다 결과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음
  • 차이점: ‘-/있다는 앞에 목적어가 있는 타동사가 오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음
  • 밥을 먹고 있어요 [o]
  • 밥을 먹어 있어요 [x]
  이상으로 한국어 시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어의 과거, 현재, 미래 시제만 해도 내용이 참 많지만, 시제를 나타내는 동작상에 대한 내용까지 살펴보니 글이 많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도 계속해서 한국어 문법에 대한 내용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과와 서재

공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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