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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칠리아 숙소 추천. 팔레르모 근교 Solanto에 위치한 에어비엔비 후기.

by 벌레책 2023. 5. 29.

시칠리아 숙소 추천. 팔레르모 근교 Solanto에 위치한 에어비엔비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얼마 전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시칠리아의 숙소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시칠리아 신혼여행에서 가장 기대하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숙소였습니다. 신혼여행지로 스위스, 북유럽, 뉴질랜드,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남부 투어 등 다양한 장소를 고민하던 중 시칠리아의 숙소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신혼여행지를 시칠리아로 굳혔습니다. 그래서 저와 와이프는 애초에 숙소를 보고 신혼여행지를 시칠리아로 결정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숙소에 대한 만족감이 컸습니다.

솔란토-숙소-외부-모습
솔란토 숙소 외부 전경

  저는 와이프와 신혼여행을 계획하면서 여행 콘셉트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이야기를 어느 정도 나눠보니 두 사람이 공통으로 원하는 신혼여행은 휴양과 관광이 둘 다 있는 신혼여행이었습니다. 하와이나 몰디브 등 대표적인 신혼여행지는 휴양이 중심이 되는 신혼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럽에 갔다면, 그리고 유럽 지중해에 있는 섬까지 들어간다면, 그곳에서 휴양만 하기에는 인생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 휴가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시칠리아에는 볼거리, 즐길 거리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관광 부분은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숙소만큼은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는 조용한 바닷가에서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장소로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숙소에 대해 저희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숙소 프로필

  지금부터 소개할 에어비엔비 숙소가 제가 팔레르모 근교의 숙소를 샅샅히 뒤지는 나름의 노력 끝에 찾은 시칠리아 첫 번째 숙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시칠리아 숙소 에어비엔비 링크

 

휴가용 주택 · Solanto · ★4.70 · 침실 4개 · 침대 3개 · 욕실 1개

시칠리아 빌라의 Alicudi Studio

www.airbnb.co.kr

 

 

솔란토 숙소 프로필
- 가격: 1박에 16만원대
- 위치: 팔레르모 근교 solanto 지역
- 가는 방법 및 소요 시간: 아래 사진 참고.

 

  제가 다녀온 숙소는 팔레르모에서 차로 약 20-30분 거리에 위치한 solanto라는 지방에 있는 독채 숙소입니다. 팔레르모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신다면 팔레르모 시내와의 접근성도 좋고 운전하기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더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아래 사진과 같이 팔레르모 시내에서 기차를 타고 약 25분을 가야 합니다. 기차에 내린 후에도 10-15분 정도 도보 이동이 필요합니다.

 

솔란토-숙소-가는-방법-기차-노선
솔란토 숙소 길찾기

 

  저는 차를 렌트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신혼여행이라 짐이 많고 무거웠기 때문에 자동차 렌트가 굉장히 유익했지만, 짐이 가볍고 비용을 아끼고자 하는 분들은 위와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로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45분 정도 소요되었고, 팔레르모 시내에서부터 숙소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렌터카 회사 및 방법과 시칠리아 운전 등 렌터카 전반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시칠리아 렌터카 온라인 예약 방법. 렌터카 비용. 보험 가입, 렌터카 업체 추천.

시칠리아 렌터카 온라인 예약 방법. 렌터카 비용. 보험 가입, 렌터카 업체 추천.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칠리아에서 렌터카를 빌려 여행한 저의 경험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얼

tea-books.tistory.com

 

 

  운전하면서 와이프가 틈틈이 호스트와 연락한 결과 큰 어려움 없이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호스트는 약간의 영어를 할 수 있어서 숙소를 안내받는 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영어를 잘 하지 않아서 저희와 수준이 맞았기 때문에, 더 소통이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시칠리아를 방문한 시기는 5월 초였습니다. 기온은 약 20도 정도의 따듯한 날씨였지만 해가 정말 강해서 물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날씨였습니다. 쨍쨍한 해를 뒤로하고 호스트의 안내를 받아 처음으로 숙소를 보는데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숙소 외관(마당)

솔란토-숙소-외관-해먹과-선베드가-있는-풍경
숙소 외관(마당)

  숙소에 들어서면 위의 사진과 같은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숙소가 가진 좋은 점 중 하나가 멋진 마당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앞에는 바다가 보이고 안락해 보이는 해먹과 선베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에어비엔비를 통해 사전에 본 사진이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여유로운 분위기가 풍겼습니다. 즐거운 마음에 웃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선드는 사진에는 2개가 나와있지만 총 4개가 있어서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하얀 울타리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고, 호스트가 주는 열쇠로 자물쇠를 열어야 해변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왠지 숙소 앞 해변을 저희 부부만 사용할 수 있다는 특권이 주어진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해변에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저희 숙소 앞까지 오려면 해변을 꽤 걸어야 하기 때문에, 거의 사람이 없는 프라이빗 비치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번째 사진 나무 아래에는 외부 샤워 공간이 있었습니다. 물이 차가웠지만 해변에서 묻히고 들어온 모레를 씻고 깨끗하게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숙소 내부

숙소-내부-주방과-테이블-복도-모습
숙소 내부

 

  숙소 내부는 위와 같습니다. 숙소가 그렇게 넓지는 않았습니다. 약 15평 정도의 집이었습니다. 정신없이 짐을 풀다 보니 침실과 화장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숙소 건물은 신축 건물은 아니었습니다. 따듯한 물을 키면 옛날 보일러처럼 외부 펌프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꽤 오래된 건물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호스트가 사전에 안내를 해 주었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수압이 좋고 따듯한 물도 오랜 시간 잘 나오니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침실은 총 2개가 있었습니다. 한 방에는 큰침대가 있었고, 다른 방에는 작은 침대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작은 방을 케리어를 두고 옷을 갈아입는 방으로 사용했습니다. 저희는 혹시나 배드 버그나 모기가 있을까봐 다이소에서 관련 물품을 준비해 갔었습니다. 바닷가라 그런지 모기가 한 두마리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기향이나 침대에 뿌리는 배드버그 살충제를 준비해 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숙소 침대에 배드버그가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 숙소 앞 해변

숙소앞해변-선베드와-투명한-바다
숙소 앞 해변

 

  숙소앞의 해변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물은 정말 투명하게 깨끗했습니다. 바닷가 안에 있는 자갈들이 육안으로 전부 보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숙소에 있는 선베드를 해변으로 옮겨와서 태닝을 하면서 쉬었습니다. 선베드가 생각보다 가벼워서 이리저리 옮기는데 부담이 없었습니다. 위에 두 번째 사진처럼 해변 끝에서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이지만, 숙소 앞까지 걸어오는 사람은 정말 몇 되지 않았습니다. 유럽에서 도난이나 다른 걱정 없이 수영과 태닝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날씨가 6월만 되었어도 수영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날씨였을 텐데, 5월 초에는 물속에 오래 있기 조금 추운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해가 따듯해서 선베드에서 잠깐 몸을 덥히면 다시 물놀이가 생각났습니다. 

 

 

 

#. 숙소 일출

해변에-일출이-있어서-붉은색
숙소 앞 바다 일출

  이번 숙소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일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와이프가 새벽에 화장실을 가다가 일출을 발견하고 저를 깨워서 같이 그 풍경을 넋 놓고 감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숙소를 나가지 않아도 일출을 볼 수 있지만,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놓칠 수 없었기에 바닷가까지 나가서 일출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이어서 그런지 새벽에 일어나서 같이 일출을 보던 장면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합니다. 약간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신혼여행 와서 정말 좋았던 순간으로 일출 장면을 뽑을 것 같습니다.

 

 

 

 

#. 숙소 앞 식당

숙소앞-식당전경-음식사진-빵과-맥주와-카르보나라스파게티
숙소 앞 식당

  시칠리아에 도착한 첫날, 저와 와이프는 오랜 비행에 지쳐서 숙소 앞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을 생각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전혀 간단하지 않았던 저녁식사였습니다. 숙소에서 해변을 따라 3분 정도 걸으니 'La Rotonda' 라는 식당을 발견했고, 그 앞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북적거리는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식당을 보자마자 저희는 이곳이 현지인 맛집이라는 사실을 직감했습니다. 그 이유는 연령대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 단위로 다양했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웨이팅도 10분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단언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식당 구글맵 링크

 

La rotonda · 90017 Casteldaccia, Metropolitan City of Palermo, 이탈리아

★★★★☆ · 술집

maps.google.com

 

  이곳에서 처음으로 시칠리아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위에 사진에 있는 음식이 나왔는데 정말 놀랐던 점은 가격이었습니다. 저희는 웨이터가 추천해 준 15.5유로의 음식을 시켰는데, 빵과 음식의 양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 12유로짜리 카르보나라 파스타까지 나오니, 도저히 두 명이서 다 먹을 수 없는 양의 음식이었습니다. 시칠리아의 가성비를 처음으로 체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심지어 파스타는 하나를 주문했는데 두 개로 나눠서 가져다주었습니다. 위의  사진에 카르보나라가 12유로에 두 접시 나왔습니다. 사실 카르보나라는 제가 이탈리아에 와서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림 파스타와 카르보나라의 경계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카르보나라를 주문하면 면에 얇게 계란 노른자를 코팅해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먹을 때와 차이가 있습니다. 맥주는 각각 5~6유로였던 것 같습니다. 음식의 맛은 전반적으로 맛있었지만, '짜다'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식당에서 먹은 음식이 가장 짜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하몽이 들어간 음식은 정말 소금인지 하몽인지 의심될 정도로 짰습니다. 저희는 짠 음식은 빼고 나머지 음식 위주로 먹었습니다. 시칠리아에서 음식을 성공적으로 시키려면 'no salt'를 습관적으로 외치셔야 합니다. 너무 싱거운 것 아닐까 하고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소금을 빼달라고 해도 우리 입맛에는 짠 음식이 나오곤 했습니다. 

 

#. 총평

  숙소에 대한 총평을 하며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숙소에서 좋았던 점은 프라이빗 해변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숙소가 가진 환경적인 조건이 너무 좋다는 점, 숙소의 가성비가 좋다는 점(약 16만원), 호스트가 추천해 준 투어가 정말 알차고 재밌다는 점입니다. 아마 뒤 이어서 저희가 이 숙소에 머물면서 했던 투어에 대한 포스팅도 올리겠지만, 호스트가 정말 기억에 남는 투어들을 잘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숙소가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점(제 생각에는 약 10-12평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신축 건물이 아니라는 점, 청소비를 따로 받는다는 점(60유로, 이 부분은 숙소 가성비를 생각해서 참았지만, 따로 청소비를 요구할 때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입니다. 

  시칠리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 숙소를 한 번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 투어 관련 블로그 링크를 남겨두겠습니다. 

 

#. 숙소 투어 정보

1. 와이너리 투어

 

시칠리아 팔레르모 와인 투어 방문 후기. 두카 디 살라파루타(Duca di Salaparuta)

시칠리아 팔레르모 와인 투어 방문 후기. 두카 디 살라파루타(Duca di Salaparuta)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온라인으로 신청한 시칠리아 팔레르모 근처에 위치한 와이너리 투어에 다녀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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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트 투어

 

시칠리아 팔레르모 보트투어. 방문 후기.

시칠리아 팔레르모 보트투어.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팔레르모 근교인 Santa Flavia 지방에서 다녀온 프리이빗 보트 투어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와 와이프는 얼마 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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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과와 서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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