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르모 근교 가성비 보트 투어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팔레르모 근교인 Santa Flavia 지방에서 다녀온 프리이빗 보트 투어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와 와이프는 얼마 전 5월 둘째 주에 신혼여행으로 시칠리아를 방문했습니다. 시칠리아에서 다양한 투어를 했지만 그중 유독 기억에 남는 투어가 있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할 보트투어입니다.
#. 보트투어 소개 및 가격 (비용)
이 보트투어는 팔레르모 근교인 산타 플라비아 항구에서 ‘Escursioni Team Shark’라는 작은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보트투어입니다. 저희도 온라인으로 찾아본 투어는 아니고, 우연히 에어비엔비 숙소 호스트가 추천해 주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즉석에서 추가된 계획이었지만,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지중해 한복판에서 물고기 떼와 스노클을 하고 싶었던 제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투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트투어의 가격은 1인당 40유로입니다. 원래는 4-8명의 사람들이 투어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갔을 때는 보트투어를 신청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투어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만약 프라이빗으로 보트투어를 가려면 1인당 80유로를 내야 한다고 했는데, 제가 흥정을 해서 저희 부부는 140유로에 프라이빗 보트투어를 가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사진을 보면서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습니다.
#. 보트투어 주소(위치) 및 가는 길
투어의 장점 중에 하나는 시칠리아의 대도시 팔레르모와 접근성이 좋다는 것입니다. 팔레르모 터미널에서 보트 투어가 시작되는 산타플라비아 항구까지는 약 35분 정도 소요됩니다. 위의 사진처럼 기차를 타고 25분, 도보로 약 10분가량 이동하면 항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렌트를 하셨다면 더 쉽고 빠르게 항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항구의 주소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셔서 구글맵 내비게이션을 활용하여 찾아가시면 됩니다. 항구에 도착하면 주차 공간이 넉넉히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Portu đđû Purticeđđu · Lungomare Cristoforo Colombo, 18, 90017 Santa Flavia PA, 이탈리아
★★★★☆ · 도로 항만 및 운하 엔지니어 협회
maps.google.com
#. 보트투어 내용 및 사진
처음에 보트를 타러 가는 길, 항구에 있는 허름한 보트를 보고 자신의 보트라고 농담을 하던 선장님 ‘Vincenzo’씨가 떠오릅니다. 저희가 약간 실망한 모습을 보이자 농담이었다면서 깔끔한 자신의 보트를 보여주셨습니다. 보트는 원래 12인-15인승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면서 투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희는 앞서 말했듯 프라이빗 투어로 신청했습니다. 저희는 처음 가보는 보트투어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보트에 탑승했습니다. 보트에 탄 후 선장님이 친절하게 투어의 내용과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선장님이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짧은 영어와 보디랭귀지로 유쾌하게 내용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점 중에 하나는 선장님이 저희의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신다는 점입니다. 배경이 워낙 좋아서 어떻게 사진을 찍던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지중해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다 보면, 배의 속도가 서서히 줄어듭니다.
사진을 보니 지중해 물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다시 생각났습니다. 사실 선장님이 보트투어 내내 저희가 ‘ant rock’에 가는 중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어디에도 바위가 없어서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보트가 멈추고 나서야 개미 바위를 본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개미 바위는 바닷속에 있는 바위이고 지중해 한가운데 약 수심 1미터의 대형 바위였습니다.
이 순간이 제가 가장 기다려온 순간이었습니다. 스노클 안경을 쓰고 지중해 바닷속을 들여다보려고 들뜬 마음으로 옷을 갈아입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복장은 수영복을 옷 안에 입고 가도 되지만, 보트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만약 수영을 잘 못하시거나 물을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가능하다면 구명조끼를 챙길 것을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바다가 무섭거나 수영을 못해서 놓치기에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팔에 끼우는 튜브를 사서 갔습니다. 그리고 보트 안에 스노클 안경과 오리발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것을 사용해서 스노클을 했습니다. 장비를 갖추고 보트에서 바닷물로 들어갔습니다. 바닷물이 정말 차가웠습니다만,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온도였습니다. 물속에 머리를 넣고 서서히 오리발을 움직였는데, 너무너무 심장이 뛰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정글의 법칙에 나오는 것처럼 투명하고 파란 물 사이로 수백 마리의 물고기 떼가 수영하고 있었습니다. 물고기 비늘의 무늬가 정말 다양했습니다. 제가 아는 물고기는 한 마리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주변에 개미 바위라는 커다란 암석이 있어서 해초와 암석 틈 사이로 다양한 해양 생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이 얼마나 투명하던지 바다 깊은 곳까지 볼 수 있었고, 그 때문에 제가 높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서 고소공포증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보트에서 내려서 약 20미터 정도를 수영해 가면 개미 바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두 발로 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스노클을 하다가 힘들면 잠깐 두 발로 서서 쉬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선장님이 말하길 만약 바람이 조금이라도 많이 불었다면 해류가 강해서 두 발로 서 있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노클을 하고 나면 다시 비치타월로 물기를 닦고 햇빛에 몸을 말린 후 주변 경관을 보며 약 1시간 동안 산타 플라비아 마을 해변과 항구의 역사를 들으며 투어가 진행됩니다. 사람이 많을 경우 음식도 준비된다고 하는데, 저희는 과일로 간단히 요기했습니다. 만약 투어가 식사 시간을 껴서 진행되면 배 위에서 먹을 음식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일 중에 기억에 남는 과일이 바로 위에 사진에 있는 과일입니다. 부드러운 복숭아 같은 식감에 과즙도 많고 달콤한 과일이었습니다. 투어 이후 시칠리아를 여행하면서 몇 번 더 저 과일을 보았습니다. 이름을 많이 들었는데, 아쉽게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저렇게 생긴 과일을 보면 대부분의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듯하니 한 번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팔레르모 근처에서 보트투어를 찾고 계시거나 특별히 할만한 일을 찾고 계신 분들께 이 투어를 추천합니다. 사실 지중해 한가운데에 있는 먼 섬까지 가서 지중해를 제대로 경험하지 않는다면, 많은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다과와 서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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