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L 벌금, 활성 시간, 피하는 방법. 팔레르모, 체팔루, 타오르미나 주차 정보.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탈리아, 특히 시칠리아를 운전하면서 알게 된 ZTL에 대한 정보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와 와이프는 5월 둘째 주에 신혼여행으로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방문했습니다. 저희는 6박 7일간 차를 렌트하여 시칠리아를 돌아다녔는데, 그중에 가장 신경 쓰고 주의를 기울인 것이 바로 ZTL이었습니다. 저는 운전하다가 ZTL 표지판을 발견할 때마다 공포의 빨간 동그라미라고 불렀습니다. 이탈리아의 어떤 도시에서는 운전자가 ZTL 표지판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해당 영역에 들어섰기 때문에 카메라에 찍혔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그 경계심이 더 심했습니다. 그리고 악명 높은 벌금에 대한 이야기도 항상 ZTL을 따라다닙니다. 제 경험상 시칠리아의 대표 관광지인 팔레르모, 체팔루, 타오르미나에서는 표지판을 발견하고 길을 우회한 경우 따로 ZTL 벌금이 부과되지 않았습니다. 표지판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운전자에 시야에 잘 들어왔습니다. 만약 시칠리아에서 차를 렌트하신다면 관광지에서 ZTL 존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경계를 갖추고 운전한다면 벌금은 무는 일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바로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 ZTL(Zona Traffico Limitato)이란?
ZTL은 영어로 하면 ‘Zone of Traffic Limitation’으로 차랑 출입 금지 구역을 의미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관광지 보호 등을 목적으로 관광지 주변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관광 지역에 ZTL을 설정하였습니다. ZTL로 설정된 영역은 미리 허가증을 받은 차량 이외에 다른 차량이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교통 규정이 있습니다.
#. ZTL 벌금은 얼마?
ZTL의 벌금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아마 도시마다, 관광지마나, 언제 벌금을 내느냐에 따라 벌금의 금액이 바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허가증을 발급받지 않은 차량이 ZTL 존에 들어갈 경우 €50-300까지의 금액이 청구된다고 합니다. 한국 돈으로 약 8만원에서 많게는 45만원 가까이 벌금을 무는 것입니다. ZTL 벌금은 이탈리아 관광객에게는 정말 악명높은 벌금이고 실제로 이탈리아 세금의 상당 부분을 ZTL운행 벌금이 담당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운전자가 쉽게 착각하고 진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ZTL 활성화 시간

ZTL은 특정 시간에 활성화됩니다. 이 시간 외에는 자동차가 ZTL 구역에 들어갈 수 있으며 벌금 부과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시간과 관련하여 큰 문제가 있습니다. ZTL 활성화 시간은 지역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제가 위쪽에 올린 사진처럼 해당 지역 표지판에서 시간을 확인하셔야 하는데, 문제는 표지판에 시간이 안 적혀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평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활성화된다고 생각하시고, 주중에 ZTL Pass가 없으시다면 차를 몰고 들어가려는 시도 자체를 안 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ZTL 표지판을 봤지만, 주말 및 공휴일에는 공통적으로 ZTL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차를 이용하시는 것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여행하면서 여기저기 물어본 결과 이탈리아 현지인들도 주말 및 공휴일에는 ZTL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식처럼 알고 있었습니다.
- 월 ~ 금: from 5:30 a.m. to 8:30 p.m. [예시]
- 토요일: from 5:30 p.m. to 2:00 p.m. [예시]
- 일요일 및 공휴일: ZTL 적용되지 않음. (벌금 부과 x)
#. ZTL은 어떻게 피할까?
1. ZTL Pass 구입.
ZTL pass는 다양한 경로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예매가 가능하지만, 가장 대표적으로는 이탈리아의 담배 상점인 ‘Tabacchi’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Tabacchi’는 우리나라 편의점처럼 구글맵에 검색하면 정말 많이 나옵니다. 제가 시행착오를 겪은 바로는 ZTL을 구입하려는 도시 근처에 ‘Tabacchi’에 가서 ZTL Pass를 구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팔레르모의 ZTL을 통과하려면 그 근처에 있는 ‘Tabacchi’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격은 하루에 5유로라고 합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구매처도 여기저기 많으니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Tabacchi’에서 ZTL pass를 구입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근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할 줄 모르고, Pass를 구매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등록하는 절차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도시를 방문할 때 ZTL에 진입하지 않는 주차장을 찾아서 차를 대로 관광지로 걸어서 들어가는 것이 훨씬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주차 정보는 포스팅 하단에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2. WAZE 앱

일반 관광객이 ZTL 존이 표시된 지도를 보고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에서 차를 렌트한다면 꼭 깔아야 하는 앱이 있습니다. [WAZE]라는 애플리케이션인데 이탈리아의 ZTL을 피해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입니다. WAZE는 안드로이드 전용으로 나온 앱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아이폰으로 잘 깔아서 사용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와이프 핸드폰으로 구글 내비게이션을 켜고, 제 핸드폰으로 WAZE를 켜서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시내에서는 구글맵과 WAZE가 다른 경로로 안내하곤 했으니, 꼭 설치하셔서 도움 받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 앱은 한국어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용하시는 분들은 위의 사진을 따라 언어를 바꿔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왼쪽 상단에 있는 ‘설정’ 탭에 들어가서, ‘음성 및 소리 탭’을 누르시면 ‘음성 안내’ 부분의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으니 한국어로 편하게 이용하세요.
#. 팔레르모, 체팔루, 타오르미나 주차 정보
팔레르모와 체팔루, 타오르미나는 시칠리아 북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시칠리아에서 열심히 운전한 결과 팔레르모뿐만 아니라 체팔루, 타오르미나 등 대부분의 관광지에는 ZTL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차장은 차를 렌트한 관광객이 시내를 관광할 때 자주 이용하는 대표적인 주차장입니다. 해당 주차지는 머물렀던 숙소의 호스트에게서 얻은 정보이며 제가 직접 이용해 본 주차장입니다.
주차 가격은 팔레르모는 무료였으며, 체팔루는 한 시간당 1유로, 타오르미나는 한 시간당 1.5 유료 였습니다. 한국과 비교해도 시칠리아의 주차 가격은 꽤 저렴했습니다.
1. 팔레르모 주차장
주차요금은 무료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넓은 공원 앞에 사람들이 갓길 주차를 합니다. 공원은 넓고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입니다. 이 주차장을 가는 길에는 ZTL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단점은 이곳에 주차를 할 경우 팔레르모 시내까지 약 20분 정 도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걸어가는 길에 상점과 기념품 가게가 많이 있고 맛집 포스를 풍기는 식당도 많으니, 관광지를 구경하면서 걸어간다면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Foro Italico · Foro Italico Umberto I, 90133 Palermo PA, 이탈리아
★★★★☆ · 관광 명소
maps.google.com
2. 체팔루 주차장
해당 주차장의 주차 요금은 한 시간당 1유로입니다. 아마 1일 주차 가격도 있을 텐데, 제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른 시칠리아의 주차장은 보통 7-10유로를 내면 1일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체팔루 기차 터미널에 있는 공영주차장이고 ZTL에 진입하지 않고 시내를 관광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기계를 이용해서 이용할 시간만큼 티켓을 결재하고 이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주변에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결재를 하지 않고 이용하는 관광객도 많다고 합니다만, 단속 카메라가 있어서 잘못 걸릴 경우 경찰과 아름다운 추억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주차요금이 비싸지 않으니 꼭 결재하시고 이용하세요.
Parking · 이탈리아 90015, Metropolitan City of Palermo, Cefalù
★★★★☆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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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타오르미나 주차장
주차 요금은 1시간에 1.5유로입니다. 타오르미나 시내로 들어가는 초입에 커다란 주차타워가 있습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면 타오르미나 시내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광할 수 있습니다. 타오르미나 시내는 좁은 골목을 따라 형성되어 있고 구경하지 않고 걷기만 한다면 약 25분이면 처음에서 끝까지 다다를 수 있을 정도로 크지 않습니다. 이 주차장 역시 ZTL에 진입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타워의 장점 중 하나는 매 층마다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는 점입니다. 유럽에서는 화장실이 귀한데, 저는 이점이 참 좋았습니다. 주의할 점은 요금 정산인데, 우리나라 사전 정산 기계처럼 출차하시기 전에 이용한 만큼 정산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기계 이용하는 방법은 비교적 단순하니, 겁먹지 마시고 이용해 보세요.
Parkhaus · Corso Umberto, 805, 98039 Taormina ME, 이탈리아
★★★★★ · 주차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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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ZTL 및 시칠리아 관광지에 대한 주차 정보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과와 서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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