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 고려보쌈. 시청역 맛집 추천. 솔직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방문했던 고려보쌈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대학 졸업 후 뿔뿔이 흩어진 대학 동기들을 오랜만에 만나려니 장소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중간 지점인 시청역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검색을 해보니 시청역 근처에는 갈만한 식당이 정말 몇 개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몇 군대 선택지를 찾아보고 어렵사리 정한 식당이 고려보쌈이었습니다. 마침 비도 추적추적 와서 메뉴 선정을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는 화요일에 식당에 방문했는데, 식당에 들어서니 얼핏 봐도 퇴근한 직장인들이 대부분의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평일이라서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네이버 지도에는 고려보쌈이라고 나오고 외부 간판에도 고려보쌈이라고 적혀있는데, 식당 입구에는 고려족발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식당 이름이 달랐지만 별다른 의심 없이 입구를 따라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허름한 식당에 사람이 많으면 음식에 대한 신뢰를 갖는 편인데, 고려보쌈이 딱 그 조건에 맞아서 약간의 기대를 품고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식당은 약간의 지하실 냄새와 족발의 그 쿰쿰한 냄새가 같이 섞여서 인간적인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서론은 이만하고 사진을 보면서 계속 글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고려보쌈 프로필
-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20길 23 원창빌딩
- 전화번호: 02-777-6618
- 영업시간: 11:00~ 21:00
-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네이버 지도
고려보쌈
map.naver.com
고려보쌈은 서울 시청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저는 2호선을 이용해서 시청역에 도착해서 그런지 체감상 약 10분 정도는 걸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도를 보니 을지로입구역 1-1번 출구에서도 도보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2호선을 이용하신다면 시청역보다는 을지로입구역을 이용하는 방법이 식당에 더 빨리 도착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고려보쌈의 메뉴판입니다. 메인메뉴를 보면 족발이나 보쌈 모두 대 자가 4만 원 전후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남자 3명이서 식당을 방문했는데, 먼저 도착한 동기들이 리뷰를 보고 인기가 많다는 숯불양념족발(39,000원)과 고려보쌈 [소](29,000원)를 주문해 놓았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숯불양념족발만큼이나 굴보쌈을 많이 먹고 있었습니다. 굴보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메뉴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족발 외에도 생굴국밥, 황태해장국처럼 든든한 식사 메뉴도 있어서 메뉴 구성이 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숯불양념족발(39,000원)이 나옵니다. 숯불양념족발은 흔히 우리가 아는 불족발과 아주 유사했습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매콤한 숯불향이 코를 찔렀습니다. 족발이 정말 야들야들하고 맛있었습니다. 한참 배고팠던지라 말없이 10분가량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매운 음식을 잘 먹는 편은 아닙니다. 신라면은 잘 먹지만 불닭볶음면은 소스를 약간 덜어내야 먹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고려보쌈의 숯불양념족발은 제 입맛에 살짝 매콤해서 계속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맵기였습니다.

고려보쌈은 위와 같은 구성으로 나옵니다. 보쌈 역시 기름이 참 고소했고 살도 야들야들했습니다. 고기가 부드러워서 먹기가 참 좋았습니다. 족발과 보쌈도 맛있게 먹었지만, 저는 이 식당의 김치가 기억에 남습니다. 약간 달짝 지근한 김치가 전형적으로 맛있는 보쌈김치였습니다. 보쌈을 주문하지 않아도 아래 사진처럼 기본 상차림에 김치가 나옵니다.

#. 총평
그럼 고려보쌈에 대한 개인적인 총평을 내리면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려보쌈의 장점은 시청역에서도 가깝고 을지로입구역에서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이 기본에 충실하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양념 족발과 보쌈 및 김치의 맛을 내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저는 좋은 점보다는 아쉬웠던 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음식의 양입니다. 남자 세 명에서 방문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음식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족발 대자 하나와 보쌈 소자 하나를 다른 식당에서 주문했다면, 꽤 든든하게 먹고 나왔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려보쌈에서는 공깃밥을 따로 주문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좀 출출한 상태로 식당을 나왔습니다. 워낙 서울에 중심지에 위치해서 음식의 양이 적었을 수도 있습니다. 2차를 가기에는 더없이 좋은 상태이지만, 음식의 양이 적다는 것은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식당을 추천할 때 망설여지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다시 서울 시청 근처를 방문해서 족발을 먹는다면, 저는 오목집 시청점을 방문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속적이고 따듯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고려보쌈을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확실한 건 음식에 실패를 하는 식당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과와 서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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