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 해수욕장 고기국수 맛집 예소담. 맛과 가성비를 동시에.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함덕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고기국수 집 예소담에 다녀온 후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함덕 해수욕장에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다는 와이프의 말에, 해수욕장과 주변 언덕을 산책하고 해변에 위치한 대형 카페 델문도를 방문했습니다. 날이 쌀쌀하고 바닷바람을 많이 맞아서 그런지 따듯한 국물이 생각이 났습니다. 근처 고기국수 집을 검색하던 중 예소담을 발견했습니다. 식당 이름만 들어도 따듯한 국물을 팔 것 같은 느낌이 나서 예소담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따듯한 국물은 날씨가 추울 때도 좋지만, 날이 따듯하고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시즌에 물놀이 후에도 먹으러 가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식당의 간단한 프로필과 음식 사진을 보며 포스팅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예소담 프로필
-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544
- 영업 시간: 07:30~21:30 (라스트오더 20:30)
- 휴무: 매주 화요일
- 전화번호: 064-784-0888
- 지역화폐, 포장 가능
- 주차: 함덕 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이용.
네이버 지도
제주도 예소담
map.naver.com
예소담의 위치입니다. 함덕 해수욕장에서 도보로 2분이라고 나와있습니다만, 함덕 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서 약 2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해변에서 식당을 찾아가려면 5-7분 정도 소요됩니다. 예소담의 장점 중에 하나가 근처에 커다란 공영주차장이 있다는 점입니다. 공영주차장의 위 지도에 빨간 동그라미 부근입니다. 주차장이 포장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울퉁불퉁했지만,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예소담 바로 앞에는 버스도 많이 다니고 길이 좁기 때문에 주차를 하기 어렵습니다. 자동차를 렌트하지 않으신 분들은 버스 노선이 많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쉽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예소담의 메뉴입니다. 요즘 제주도 물가답지 않게 착한 가격의 음식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 내에 정말 현지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근처에서 일하는 회사원으로 보이는 무리와 외부에서 노동을 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분들이 관광객들과 섞여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식당에 현지인이 많으면 음식에 기대를 하는 편입니다. 저희는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를 시켜서 나눠먹으려다가 수육이 먹고 싶어서 예소담 세트를 시켰습니다. 예소담 세트를 보면 수육 소자와 식사 메뉴 2개 그리고 음료수까지 해서 31,000원이라는 엄청난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특히 제주도에 이런 착한 가격표를 달고 있는 음식은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습니다.
음식은 금방 나왔고 저랑 와이프는 음식이 나오는 것을 보고 후회했습니다. 국수의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국수에 수육까지 먹으려니 음식이 남을까 걱정되는 양이었습니다. 예소담 세트를 시키실 분들은 배를 많이 비워 둔 상태에서 시키시거나 3명이 세트 1개를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기국수는 사골 맛이 나는 뽀얀 구수한 국물이 정말 고소했고 간도 적절했습니다. 한 번은 애월 근처에 대형 식당에서 2만 원 정도를 내고 보말 고기국수를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맛있었지만 리뷰를 남기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소담의 고기국수가 여러 방면에서 웬만한 고기국수 집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비빔국수는 모두가 아는 그 맛대로 새콤달콤 맛있었습니다. 비빔국수는 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안 시키면 좀 아쉬운 메뉴 같습니다. 수육을 먹고 싶어서 세트를 주문했는데, 세트를 주문하지 않아도 될 뻔했습니다. 사진처럼 국수에도 큼직한 수육이 몇 점 들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까 말한 것처럼 면의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국수에 들어있는 수육은 세트로 주문한 수육과 조금 달랐습니다. 따로 나오는 수육이 좀 전에 찐 것처럼 따듯하고 좀 더 부드러웠고, 국수에 들어간 수육은 바로 삶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따듯한 국물에 수육을 재워먹는다면 큰 차이 없게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육과 기본 반찬입니다. 수육은 사실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더욱 국수 단품 메뉴만 2개 시킬 걸 하고 후회를 했습니다. 먼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오돌뼈가 많았습니다. 저 정도 오돌뻐는 씹어드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잘라먹자 주의여서 조금 먹기 귀찮았습니다. 그리고 수육의 기름이 적당히 붙어 있는 부분은 풍미가 있고 식감도 부드러웠지만, 왼쪽에 살코기만 있는 수육은 이 사이에 끼기 딱 좋았습니다. 식당에서 흔히 나오는 삼겹살 수육이 아니라 앞다리살로 추정되는 부위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살코기는 따로 먹으면 약간 질기고 퍽퍽한 식감이 있었습니다.
기본 반찬은 무난했습니다만 좋았던 점은 순대 간이 기본 찬으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저는 평소에 순대를 좋아해서 이렇게 간이 종종 기본 반찬으로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함덕 해수욕장에 방문하셔서 따듯한 국물이나 국수가 생각나시는 분들은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소담의 가장 큰 장점은 맛은 물론이고 가성비가 너무 좋다는 점입니다. 따듯한 국수로 든든하게 식사하실 분들은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과와 서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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