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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강남구청역 맛짱조개. 웨이팅하는 술집. 솔직 방문 후기.

by 벌레책 2023. 3. 16.

남구청역 맛짱조개. 웨이팅하는 술집. 솔직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남구청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맛짱조개에 다녀온 리뷰를 좀 남겨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결혼식을 앞두고 와이프와 청첩장 모임을 하던 중 근처에 찐찐 맛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맛짱조개를 찾아갔습니다. 맛짱조개에 도착하고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는 것을 식당 외관을 보고 바로 알았습니다. 맛짱조개 간판 바로 옆에 커피숍 간판이 있었는데, 공간을 같이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맛짱조개가 옆에 있던 커피숍을 인수해서 공간을 확장했다는 합리적인 추론을 했습니다. 안쪽을 들여다보니 해가 밝은 5시경에 술집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가득가득했습니다. 주변은 비교적 조용한 동네인데, 맛짱조개 앞에만 사람들이 모여서 시끌시끌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맛짱조개-외관
맛짱조개 외관

 

 

 

 

# 웨이팅 시간

  저희는 토요일에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처음에 갔을 때 웨이팅 시간을 듣고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4시에 식당이 오픈하고 저희가 매장을 5~ 5시 반쯤 찾아갔는데,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28팀의 대기가 있었습니다. 전화번호로 대기를 걸고 사장님께 대기시간을 문의했습니다. 28번째 순서가 돌아오려면 4-5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맛집을 위해 이렇게 오래 기다려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다른 곳을 가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왕 이렇게 된 거 긍정 회로를 돌렸습니다. 그때는 모임을 시작하기 전이었고 근처에서 1차와 2차를 하고 있으면 연락이 오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대기를 걸어두었습니다. 만약 맛짱조개에서 연락이 오지 않더라도 웨이팅을 쿨하게 포기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근처에서 2차를 하고 있던 도중 맛짱조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예약을 걸어 둔 지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 후였습니다. 연락이 오기 3분 전에는 너무 연락이 안 와서 거의 포기하는 마음으로 원래 먹던 술집에 먹태를 하나 추가해 둔 상태였습니다. 맛짱조개에서 연락을 받으면 10분 안에 매장에 방문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경우 대기가 취소되고, 오랜 기다림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포기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맛짱조개 웨이팅을 마음에 두고 4시간이 넘게 지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시켜놓은 안주를 먹지도 못하고 포장해서 헐레벌떡 맛짱조개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평일 퇴근 후에 맛짱조개를 방문하면 한 시간 반 정도의 비교적 짧은 대기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만약 저희처럼 대기하면서 근처에 갈 만한 술집을 찾으시는 분들은 펀비어킹에 가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치킨이 꽤 맛있었습니다.

  맛짱조개의 간단한 프로필을 보고 사진을 보면서 포스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맛짱조개 프로필
-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3610
- 전화번호: 02-516-4787
- 영업시간: 16:00~02:00
- 휴무: 매주 일요일
- 대표메뉴: 포 뜬 산오징어(28,000원), 새우뽕(또는 베이컨뽕)(35,000원)
- 주의할 점: 주차 공간 없음. 주변에 갓길에 대는 사람도 있지만, 주정차 위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함. 주변에 강남구청역 3번 출구 쪽에 주차장이 있다고 함. 발렛비가 부과될 수 있음.

 

강남구청역 맛짱조개 네이버 지도 링크

 

네이버 지도

맛짱조개

map.naver.com

맛짱조개-지도-오른쪽-강남구청역-왼쪽-학동역
맛짱조개 지도

 

  위의 지도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맛짱조개의 위치는 강남구청역과 학동역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거리상으로는 강남구청역 3번 출구가 제일 가깝습니다. 가는 길에는 높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맛짱조개의 메뉴판입니다. 저희는 여기저기 검색을 하고 간 상태라, 포 뜬 산 오징어와 새우뽕을 시켰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테이블을 보니 조개탕을 시켜 먹는 테이블도 꽤 있었습니다만, 위의 메뉴가 블로그 사이에서 가장 많은 후기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선택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이 잇던 터라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일단 시키긴 했습니다. 지금 보니 싼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장소가 서울 한복판이기도 하고 식당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가격 생각은 잠시 옆으로 접어두었습니다. 

맛짱조개-기본반찬-김치-떡볶이-고구마-마카로니
기본 반찬

 

 

 

 

  맛짱조개의 기본 반찬입니다. 반찬 구성이 꽤 실속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왼쪽 아래는 볶음 김치이고 고구마와 마카로니가 있었습니다. 오른쪽 위는 당연히 깍두기인줄 알고 음식이 나오면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떡볶이여서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깍두기처럼 보입니다. 

포뜬산오징어-초장양념이된-오징어요리
포뜬산오징어(28,000원)

  조금 기다리니 금방 첫 번째 안주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시킨 포뜬산오징어입니다. 가장 바깥과 중앙에는 날치알이 꽤 수북하게 나왔고, 가운데에는 오징어 회와 채소가 있었습니다. 소스는 초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이 얹어져 있었고 참기름 향이 솔솔 났었습니다. 오징어와 소스의 조합이 꽤 맛있었습니다. 술안주로도 재격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4명에서 먹으면 금방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양이 적고 질은 뛰어난 안주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새우뽕-사진-크림색-붉은국물
새우뽕(35,000원)

  두 번째 메뉴도 금방 나왔습니다. 새우뽕은 새우가 들어간 크림짬뽕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새우뽕에는 짬뽕보다는 새우가 주인공인 것 같습니다. 큼지막한 새우가 먹기 좋게 손질되어 들어가 있었습니다. 국물은 진한 짬뽕 국물인데, 크리미한 느낌 때문에 중국집 짬뽕보다는 양식 느낌이 물씬 나는 국물이었습니다. 국물은 진하고 달큰한 맛이 강하게 났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물이 들어간 음식은 시원하고 가볍고 칼칼한 맛을 선호합니다만, 새우뽕은 제 취향과는 반대되는 맛이었습니다. 생크림이 들어간 양식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제격인 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맛짱조개에 대한 주관적인 총평을 내려보면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맛짱조개의 안주는 특이하고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술집에서 먹어볼 수 없는 평범하지 않은 메뉴가 있다는 것과 포장마차의 분위기가 술맛을 돋운다는 점이 이 식당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마트 시식처럼 미리 안주 샘플을 맛보고 웨이팅을 선택할 수 있다면, 저는 웨이팅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먹어 보지 못한 특별한 안주이지만, 4시간 이상을 기다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안주의 가격이 저렴하거나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우뽕도 짬뽕치고는 단 맛이 강해서 짬뽕인지 달달한 파스타 소스인지 구분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 개인 취향을 만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이렇게 적으면 제가 맛에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참고로 저는 음식에 대해서는 박애주의자입니다. 만약 동네에 이런 술집이 있고 웨이팅이 길지 않다면 자주 들러서 먹을만한 술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과와 서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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