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사, 사동 표현 정리 및 예문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어의 사동 표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동 표현의 종류를 유형별로 나눠보고 자세히 알아보고, 사통 표현의 문법적 특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 개념
1. 사동 표현
사동은 다른 사람을 '시켜서' 어떤 행위를 하게 하는 동작을 의미하며. 이러한 표현법을 사동 표현이라고 합니다.
2. 주동 표현
주동 표현은 문법적으로 사동 표현과 반대되는 표현입니다.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가 스스로 행위를 하는 것을 주동이라고 하며, 이러한 표현법을 주동 표현이라고 합니다.
#2. 종류
1. 사동사에 의한 사동 표현(파생적 사동)
사동사는 주동사(자동사, 타동사, 형용사 등)에 사동 접미사인 '-이-, -히-, -리-, -기-, -우-, -구-, -추-'를 붙여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의 주동사에만 사동 접미사가 붙을 수 있으며, 사동 접미사에 의한 사동사 파생은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다, 하다, 모으다, 닫다' 등의 일상적인 동사조차도 사동 접미사에 의한 사동사가 없습니다.
1) 자동사 > 사동사
- -이-: 죽다 > 죽이다 , 속다 > 속이다 , 끓다 > 끓이다
- -히-: 눕다 > 눕히다 , 앉다 > 앉히다 , 익다 > 익히다
- -리-: 날다 > 날리다, 돌다 > 돌리다, 울다 > 울리다
- -기-: 남다 > 남기다 , 웃다 > 웃기다, 숨다 > 숨기다
- -우-: 깨다 > 깨우다, 비다 > 비우다 , 자다 > 재우다
- -구-: 솟다 > 솟구다 ('솓구치다'의 원형 '솓구다'는 거의 사용하지 않음)
- -추-: 갖다> 갖추다
2) 타동사 > 사동사
- -이-: 먹다 > 먹이다, 보다 > 보이다
- -히-: 업다 > 업히다, 읽다 > 읽히다
- -리-: 알다 > 알리다, 들다 > 들리다
- -기-: 안다 > 안기다(안겨 주다의 뜻) 감다 > 감기
- -우-: 지다 > 지우다 , 차다 > 채우다
3) 형용사 > 사동사
- -이-: 높다 > 높이다
- -히-: 좁다 > 좁히다, 넓다 > 넓히다
- -추-: 낮다 > 낮추다
2. '-게 하다'에 의한 사동 표현(통사적 사동)
주동문의 서술어에 '-게 하다'를 붙여 사동의 뜻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하다' 대신에 '만들다'를 써서 같은 의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게 하다'는 사동 접미사에 의한 사동사 파생보다 훨씬 많은 동사 어간에 결합되어 사동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주동문의 주어는 그대로 쓰이기도 하지만 목적격 조사 '를'과 함께 목적어로 쓰이기도 하고 부사격 조사 '에게, 한테'와 함께 부사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 주동문: 동생이 짐을 들었다
- 사동문 : 엄마는 동생에게 짐을 들게 하셨다.
위의 예시에서 주동문의 주어에 부사격 조사 '에게'가 붙어 사동문에 표현되었습니다.
- 주동문: 학생들이 집에 갔다.
- 사동문: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집에 가게 하셨다.
위의 예시에서 주동문의 주어에 목적격 조사 '을'이 사용되어 사동문이 됩니다.
3. '시키다'에 의한 사동 표현(어휘적 사동)
이 사동 표현은 어휘 요소에 의한 사동 표현으로, '-시키다'가 사동의 의미로 쓰입니다. '-시키다'에 의한 사동 표현은 주로 '하다'가 결합되어 있는 동사에 대해서만 사용됩니다.
- 주동문: 나는 운동한다.
- 사동문: 트레이너가 나에게 운동시킨다.
#3. 특성
1. 통사적 특성
주동문이 사동문으로 바뀌는 경우, 문장의 형식도 달라진다는 통사적 특성이 있습니다. 주동사가 자동사나 형용사인 경우와 타동사인 경우의 문장의 형식이 각각 다릅니다.
1) 서술어가 자동사나 형용사인 경우
주동문의 주어가 사동문의 목적어가 됩니다. 사동문에는 새로운 주어가 생깁니다. 또한 자동사, 형용사는 사동사가 됩니다. 아래의 표를 보시죠.
주동문 | 사동문 |
주어 | 목적어 |
. | 새로운 주어 |
자동사, 형용사 | 사동사 |
- 주동문: 내가(주어) 웃는다.(자동사)
- 사동문: 그 사람이(새 주어) 나를(목적어) 웃긴다.(사동사)
2) 서술어가 타동사인 경우
주동문의 주어가 사동문의 목적어 혹은 부사어가 됩니다. 주동문의 목적어가 사동문의 목적어가 됩니다. 사동문에는 새로운 주어가 생깁니다. 타동사는 사동사가 됩니다.
주동문 | 사동문 |
주어 | 목적어 또는 부사어 |
. | 새로운 주어 |
목적어 | 목적어 |
타동사 | 사동사 |
- 주동문: 아기가(주어) 밥을(목적어) 먹는다.(타동사)
- 사동문: 엄마가(새 주어) 아기에게(부사어) 밥을(목적어) 먹인다.(사동사)
2. 사동 접미사에 의한 사동문과 '-게 하다' 사동문의 통사적 차이
1) 부사의 수식 범위가 다르다.
- 사동 접미사: 엄마가 아이에게 옷을 빨리 입혔다. > 빨리 입히는 어머니의 행위를 수식합니다.
- '-게 하다': 엄마가 아이에게 옷을 빨리 입게 했다. > 빨리 옷을 입는 아이의 행위를 수식합니다.
2) 보조 동사가 사동 접미사에 의한 사동사에 의한 사동문보다 '-게 하다' 사동문에서 통사적으로 더 자유롭다.
- 사동 접미사에 의한 사동사: 선생님은 학생에게 책을 읽혀 보았다
위의 예시에서 보조 동사 '보다'는 사동사 뒤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게 하다'에 의한 사동문: 선생님은 학생에게 책을 읽어 보게 하였다
- '-게 하다'에 의한 사동문: 선생님은 학생에게 책을 읽게 해 보았다.
위의 예시의 첫 번째 문장을 보면 보조 동사 '보다'에 '-게 하다'가 결합하였습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는 본동사 '읽다'에 '-게 하다'가 결합하였습니다. 즉 '-가 하다'에 의한 사동문은 보조 동사와 두 가지 경우로 결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통사적으로 더 자유롭습니다.
또한 주체 높임의 어미 '-시-'가 쓰일 수 있는 자리가 사동 접미사에 의한 사동문에서는 한 군데 밖에 없으나 '-게 하다' 사동문에서는 두 군데가 있습니다.
- 사동 접미사: 선생님은 학생에게 책을 읽히시었다.
- -게 하다: 선생님은 학생에게 책을 읽게 하시었다. > '-게 하다' + '-시-'
- -게 하다: 우리들이 선생님께 책을 읽으시게 하였다. > 본용언 + '-시-'
또한 '-게 하다' 사동문은 사동 접미사에 의한 사동사를 다시 사동화할 수 있습니다.
- 동생이 토끼한테 풀을 먹인다. >> 나는 동생에게 토끼한테 풀을 먹이게 하였다.
3) 직접 사동 vs 간접 사동
직접 사동은 사동주가 피사동주의 동작에 직접 관여하여 사동 행위를 실행하는 것으로 보통 사동사에 의한 사동문이 이에 해당합니다.
간접 사동은 사동주는 피사동주가 어떤 행위를 하도록 시키기만 할 뿐 그 행위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통 '-게 하다' 사동문이 이에 해당합니다.
- 마피아가 사람을 죽였다.(죽 + '이' + 었 + 다)
- 마피아가 사람을 죽게 했다.
위의 첫 번째 예시는 사동 접미사 '이'가 붙어 사동사를 만들었습니다. 이 문장은 더 직접적으로 돈이 사람을 죽였다는 의미가 됩니다. 두 번째 예시는 '-게 했다'를 사용한 사동문입니다. 이 문장은 더 간접적인 방법이나 청부 등을 통해 죽인 느낌이 있습니다.
4) 주동문과 사동문이 항상 짝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 그 배우는 연기력이 아닌 얼굴로 이름을 날렸다.
위의 예시를 보면, '날렸다'는 '날 + 리 + 었 + 다'의 구성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사동 접미사 '-리-'에 의한 사동사입니다. 하지만 위의 문장은 주동문이 없습니다. 주동문이 없는 사동문은 이외에도 꽤 많이 있습니다.
5) 사동문은 그 뜻이 중의적인 경우가 많다.
- 어머니께서 동생에게 과일을 먹이셨다.
위의 예시는 어머니께서 과일을 차려주시고, 동생이 스스로 과일을 먹도록 간접적인 행위를 했다는 의미와 더불어 어머니께서 직접 과일을 동생의 입에 넣어 먹여 주었다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동문은 그 뜻이 중의적인 겨웅가 많으니 문맥으로 구별하여 파악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동 표현의 개념과 사동 표현의 종류, 사동 표현의 통사적 특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과와 서재
공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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